전체기사

2025.07.25 (금)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사회

'부지 미반환' 스카이72 강제집행 중 대치…용역업체 동원

URL복사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인천지방법원이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서자 기존 운영사 및 임차인들이 용역업체를 동원해 맞섰다.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17일 오전 9시 35분경 인천 중구 운서동 스카이72 골프장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진행했다. 강제집행은 30분 만인 10시 5분경 종료됐다. 대법원 패소에도 골프장 영업을 계속해온 스카이72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이 30분만에 끝났다.

 

이번 강제집행은 인천공항공사가 기존 골프장 운영사인 주식회사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소송에서 대법원까지 최종 승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강제집행 당시 부지 내 시설 임차인들을 비롯해 보수단체 회원 등 1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완강히 저항했다. 이들은 대형버스와 건설기계로 스카이72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틀어막은 뒤 강제집행에 나선 용역 인원들을 향해 소화기 등을 뿌리고 욕설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임차인 측 용역인원들과 강제 집행에 나선 용역인원들이 뒤엉켜 도로에 넘어지기도 했다.

 

사전에 법원의 요청을 받은 기동대 등 경찰관 250여명은 골프장 인근에 배치됐다. 대치 상황에서 법원의 강제집행을 방해한 보수단체 회원 8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집행관실은 스카이72 바다코스 내부로 진입한 뒤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코스로 들어가는 입구를 봉쇄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좌파 정치 입찰비리 수사 촉구', '공동점유자 불법 집행 시도 즉각 중지' 등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경광봉과 소화기를 손에 든 채 정문에 서 법원 직원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건설장비와 물차 등으로도 진입로를 막았다. 임차인들은 골프장 주변에 철조망까지 쳤다.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회원들도 모여 강제집행을 막았다. 


이후 페어웨이에 강제 집행을 알리는 팻말을 설치했다. 팻말에는 ‘강제집행으로 인도된 부동산에 침입하거나 기타방법으로 강제집행의 효응을 해한 경우에는 형벌(형법 제140조의 2)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집행관실 관계자와 임차인 측 법률대리인은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 집행관실 측은 원고 승소 판결에 따라 골프장 부지를 넘겨줘야 한다며 식당 등을 임대한 세입자들의 점유권이 보호되는 가운데 토지 인도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차인 측 법률대리인은 강제집행을 통해 코스가 운영되지 않는데 식당 영업이 가능 하겠냐며 세입자들은 어떠한 영업행위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이번 강제집행 결정은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소송에서 대법원이 지난달 1일 공사의 손을 들어준 판결에 따른 조치이다. 인천지방법원은 같은 달 15일 스카이72 측에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 예고장도 보낸 바 있다.

스카이72는 지난 2005년부터 공사 소유의 골프장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을 맺고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운영해왔다. 계약 만료 기간은 공사가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31일까지였다.

하지만 5활주로 착공이 연기돼 스카이72 측이 운영 연장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급기야 스카이72는 예약만료 기간을 넘어서도 운영을 계속했다.

이에 공사는 스카이72가 부지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며 지난해 1월 골프장 반환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1심과 항소심, 대법원까지 모두 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집행관실 관계자는 "원고 승소 판결이 났기 때문에 채무자는 마땅히 원고에게 골프장 부지를 넘겨줘야 한다. 토지 인도를 집행하기 위해 왔고 세입자들의 정당한 점유권은 보호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차인 측 변호사는 "골프장 소유권이 바뀌었다고 강제집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신규 사업자는 고용 승계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사업자나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연락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20년 9월 이뤄진 해당 골프장의 후속 운영사 입찰에서 KMH신라레저(현 KX그룹)를 선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역사와 정서를 국악으로 풀어낸 창작국악 시리즈 ‘화음 華音’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 소속 화성시 예술단 국악단은 화성시의 역사와 정서를 국악으로 풀어낸 창작공연 시리즈 ‘화음(華音)’을 오는 8월과 9월 두 차례 무대에 올린다. ‘화음(華音)’은 단순한 음악적 조화를 넘어 화성이라는 지역의 삶과 이야기가 모여 만들어내는 공동체적 울림을 의미한다. 이 공연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기쁨, 슬픔,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전통 국악의 언어로 풀어낸 창작 무대로, 화성시 예술단 국악단의 고유한 레퍼토리를 구축하고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기획이다. 김현섭 예술감독은 “화성시 예술단 국악단이 창의적 기획과 깊이 있는 작품을 통해 예술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지역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화음(華音)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 ‘화성을 노래하다’는 8월 14일(목) 오후 7시 화성아트홀에서 열린다. 정가, 판소리, 민요 등 전통 성악 중심의 무대로, 화성의 역사와 자연,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융건릉, 팔탄 농요 등 지역 문화유산을 담아낸다. 신예 작곡가 강현승, 김다원, 김성진, 박한규, 송정, 최지운, 홍수미 등이 참여해 젊고 신선한 감각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