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유럽, 중국 등 전세계 각국 감기약 품귀 현상이 불거지자 국내 제약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20원(20.88%) 상승한 9380원에 거래됐다. 이날 8530원에 시작해 장 초반 9650원까지 올랐다. 경보제약은 지난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경보제약과 같은 날 상한가였던 한국유니온제약도 이날 같은 시각 450원(6.13%) 뛴 7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에도 케이엠제약(17.12%), 일동제약(2.88%) 등이 상승 흐름이다.
제약주 강세는 전세계적인 항생제와 해열제, 감기약 등 의약품 품귀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 확산되는 '트리플데믹'도 진행형이다.
이 가운데 감기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해열진통제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해외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급 우려도 더 커진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제약회사 18곳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650㎎) 해열진통제 18개 제품에 대해 긴급생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하루 최대 20만 명)과 독감 동시 유행 시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충분한 물량의 해열진통제 확보를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