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던 BA.5 변이 검출률이 지속 감소하는 대신 새로운 변이인 BN.1의 검출률이 최근 한 달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주간 확진자 중 14.69%가 재감염 추정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주간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된 건 지난 10월 4주 이후 7주째다.
임 단장은 "신규 확진자, 입원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가동률 및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안정적인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11.2% 증가한 41만2707명,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8958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이상을 8주 연속 유지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4.69%로 직전 주 13.29%보다 증가했다. 지난 4일 기준 누적 확진자 2633만876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3.09%인 81만6049명이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51명으로 전주대비 6.2% 증가했으며 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보다 4.9% 감소한 444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60.5%, 국내 감염 중에선 64.3%로 나타나 10월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국내감염 중 BA.5의 검출률이 60%대로 감소한건 우세종이 된 이후 처음이다.
반면 BN.1 변이는 13.2%에서 17.4%로 증가했고, BQ.1, BA.2.75 등의 변이도 전주대비 검출률이 증가했다.
BN.1변이는 '켄타우로스'로 불렸던 BA.2.75의 하위 변이다. 국내에선 지난 9월22일 최초 검출됐으며 검출률은 11월 1주차 3.5%에서 12월1주 17.4%까지 증가했다.
임 단장은 "주로 해외 유입 사례에서 많이 증가하기 시작해 국내에서이 확산세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를 봤을 때 BQ.1이나 BQ.1.1과 같은 다른 변이에 비해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에 BN.1의 증가 속도가 기존 BA.5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행하는 여러 변이들이 모두 오미크론 하위 변이이고 면역 회피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BN.1 점유율이 앞으로 지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