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운행이 지연되자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상행선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조치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50분경 전장연 출근길 시위가 진행되는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가는 4호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오전 8시52분부터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 승객을 위해 4호선 신용산역에서 숙대입구역 구간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상선방면은 신용산역 2번 출구와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탑승 가능하다. 하선 방면은 숙대입구역 8번 출구와 삼각지역 4번 출구에서 탑승하면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3~16일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가 예정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삼각지역에서 휠체어를 탄 사람 15명 등이 천천히 지하철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전장연 시위로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될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지하철 차량 내 안내방송과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