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출근길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진행한 가운데 무정차 통과를 예고한 첫날, 열차는 무정차없이 정상 운행됐다.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삼각지역과 서울역, 사당역을 이동하면서 시위를 진행했지만 승·하차를 반복하는 등의 열차 지연 행위를 벌이진 않았다. 휠체어가 탑승하는 과정에서 5분 정도 열차 출발이 지연되긴 했지만, 전장연은 일부러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에 지하철도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 운행됐다.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은 모레(15일) 장애인 이동권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매일 아침 8시와 오후 2시에 지하철 선전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전장연 시위로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될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향후 전장연의 시위 양상에 따라 필요한 경우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면 지하철 차량 내 안내방송과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