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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주의 질서 닮은 활자 세계... <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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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명을 국가의 크기와 고유 색상에 맞게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열해 놓은 이미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용된 메뉴들의 명칭을 색감과 질감을 살려 입체적으로 표현한 유명 버거 광고도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영화 포스터, 잡지, 광고 등에 자주 쓰이는 활자 디자인(이하 타이포그래피)이다. 타이포그래피는 서체의 종류, 크기, 자간, 어간 등을 재배열하거나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글자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강화하거나 특정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사용된다.

 

<밀양> 영화 로고타이프 작업으로 국내 알려진 진달래&박우혁 예술공동체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전시 <진달래&박우혁: 코스모스>를 개최한다. 전시는 타이포그래피를 두 작가가 최근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설치, 영상 등의 형태로 표현됐다.

 

전시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에서 지원하는 ‘디자인 전시 시리즈’ 일환으로, 12월 9일(금)부터 23년 3월 26일(일)까지 DDP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열린다. ‘디자인 전시 시리즈’는 각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전문 큐레이터로 참여시켜 전시 콘텐츠의 전문성을 높이고, 트렌드의 생생함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코스모스’다. 전시 기획자인 진달래&박우혁 작가에게 ‘코스모스’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코스모스(cosmos)는 우주 만물의 질서를 뜻하는 단어다. 지난 우리의 여러 작업적 시도들은 불확실하고 고정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만물이 질서를 가지고 있듯 우리의 작업도 지금 와서 보니 어떤 질서와 조화로 인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코스모스는 우리의 작업 여정을 함축해 설명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고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달래&박우혁의 그래픽 작업은 가장 작고 유일한 타이포그래피 요소인 ‘활자’를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부분과 전체, 분해와 조립, 반복과 상하좌우로 이동하는 기법은 그들의 모든 그래픽 디자인 작업의 공통된 요소다.  그들의 작업은 타이포그래피 원리를 기초로 하지만 글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타이포그래피란 ‘글자와 이미지의 형태’가 아닌 ‘움직임’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은 우주의 유기물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우주선, 우주 공간을 연상케하는 전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진달래&박우혁이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작업한 그래픽 디자인 결과물이 영상물 40여 점과 인쇄물 120여 점으로 전시된다. 작품은 안녕(평안)한 세상을 바라며 2011년부터 발행한 비정기 신문 <아카이브안녕 1~21호>과 북 디자인 <스탠퍼드 철학 백과의 항목들 시리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규칙과 논리를 이탈한 징후와 파편을 담아 그 자체로 예술 작업의 일부가 된 신문 <아카이브안녕>과 그래픽을 설치,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로 확장한 <마스터 플랜: 화합과 전진> 등 이들의 작업물은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 새로운 시도를 위한 단초 역할을 해왔다.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 <코스모스>에서 “유기분자는 우주 어디에서나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했다. 두 작가는 칼 세이건의 말을 인용해 “우리들의 작업 활동은 암흑 속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찾는 여정이며, 우주 어딘가에 있을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우리는 끝없이 작업용 ‘유기 분자’를 확인하고 채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라이트 DDP> 행사 기간 동안 ‘우주’라는 공통 주제로 열려 이 기간 DDP를 방문하면 전시와 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전시는 무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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