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하락 출발해 131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1321.7원) 보다 3.6원 내린 1318.1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5.2원 하락한 1316.5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낙폭을 줄이며 1318~1319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7일(현지시각)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105.150에 마감했다. 장 시작 후 소폭 상승한 105.1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달러화는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돼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자 인권이사회 연례회의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14일 (현지시각) 열리는 미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문제는 내년 미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이다.
간 밤 발표된 미국의 단위 노동 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3분기 단위 노동 비용이 예비치(3.5%)를 하회한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 2분기 수치가 각각 8.5%, 6.7%임을 감안할 때 뚜렷한 하락세다. 이는 타이트한 노동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노동비용 감소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연결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 코로나 완화책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제로 코로나 시대로 이미 복귀하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조치 효율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확산돼 달러 약세로 작용했다.
이에 위안화는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확산되며 달러당 6.966위안에 마감하는 등 6위안 선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화는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일본은행(BOJ)의 초완화 통화정책 유지 선호를 재확인하며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BOC)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추후 금리 결정은 유입되는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긴축 사이클이 종점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0.00%) 상승한 3만3597.9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34포인트(0.19%) 내린 3933.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34포인트(0.51%) 하락한 1만958.55에 장을 닫았다.
미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2.78% 하한 3.43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2.15% 하락한 4.272%에 마감했다.
7(현지시각)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7.0%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23.0%로 내다보고 있다. 하루 전 각각 78.2%, 21.8% 였던 것과 비교해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