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4대 코인 거래소로부터 일제히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통보받으면서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한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믹스 쇼크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4대 코인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DAXA가 밝힌 거래 지원 종료 날짜는 다음 달 8일 오후 3시이며, 출금지원 종료 일시는 내년 1월5일 오후 3시다. DAXA는 거래 지원 종료 사유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3형제는 개장 직후 폭락세를 맞았다. 오전 11시경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나란히 하한가를 나타내고 있고, 위메이드플레이는 22%대 급락세를 시현 중이다.
위믹스 상장 폐지 여파가 위메이드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및 게임 업계 등 여타 블록체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 있다.
가상자산에 뛰어든 다른 상장사들도 위믹스 사태의 후폭풍에 된서리를 맞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마브렉스를 발행한 넷마블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보라코인), 네오위즈홀딩스(네오핀), 컴투스(엑스플라), 다날(페이코인)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나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넷마블은 1% 가량 하락 중이고 카카오게임즈(-2.36%), 네오위즈홀딩스(-4.29%), 컴투스홀딩스(-6.70%), 컴투스(-2.64%), 다날(-1.34%) 등에도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사태에 이어 위믹스 쇼크까지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당분간 블록체인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위믹스가 상장된 개별 거래소들을 상대로 상장 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장현국 대표가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수습방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