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95달러, 4.6% 밀려난 배럴당 81.64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9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3.08달러, 3.3% 내려간 배럴당 89.78달러로 폐장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미국 연준 고위 인사들이 발언을 통해 긴축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연 5%~5.25%까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국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