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이태원 참사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 하창우(67) 전 변협회장을 내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이날 오전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하 위원장을 임명했다. 변협은 위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하 위원장은 경남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연수원 15기로 법조계 첫발을 내디뎠다. 1997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를 맡아 회무를 맡은 뒤 2001년, 2005년 변협 공보이사를 두 번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5년에는 48대 변협 회장으로 활동하며 법조계 내 전관예우 금지를 위해 힘쓰기도 했다. 변협 회장 시절 차한성, 신영철 전 대법관의 변호사 개업을 막고 신임 대법관들에게 개업 포기 서약을 요청한 일화가 대표적이다.
대책위는 서울변회와 함께 100여명의 법률지원단을 꾸려 유족들의 국가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대응 및 직무유기에 따른 국가배상책임 상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한 피해자 구제에 주력할 예정이다.
변협은 필요 시 대책위 활동을 통해 '이태원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마련을 추진할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