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글로벌 거래소 FTX 파산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훈풍에 잠시 반등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2200만원대로 하락했다.
14일 오전 8시52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5% 떨어진 2247만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251만1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52% 떨어진 1만636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61% 떨어진 168만1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68만2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22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2.3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앞서 FTX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FTX는 130여 개에 달하는 계열사에 대해서도 모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 규모는 최대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FTX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FTX에서는 하루 만에 6억 달러가 넘는 디지털 토큰이 유출됐다
반면 미국 증시는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 S&P500는 0.9%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9% 올랐다. 앞서 발표된 10월 CPI 호재(7.7%)에 따른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를 자극한 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