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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만년 흑자 기록하던 재정 올해 적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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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제재로 지출 늘고 수입 감소
금융시장 차입 못해 국부펀드 헐어 충당
갈수록 전쟁과 경제 지탱 어려울 전망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재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지난 10월 사이 정부 예산 흑자가 1280억 루블(약 2조7700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조3000억 루블보다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제재를 받는 경제를 지탱하고 전쟁을 지속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지난달의 경우 에너지 세금이 징수돼 예산 적자를 피할 수 있었으며 연말에 러시아 정부 예산이 적자상태에 빠질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전망하고 있다.

최근 유가 안정과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 통제가 재정이 악화한 주요인이며 30만 명을 징집한 결정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야니스 클루게 연구원은 “러시아 경제가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경제 위기와 석유 및 천연가스 수출 감소로 러시아가 내년 재정 수지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사는 올해 연간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8%에 달하고 내년에는 2.5%, 내후년에는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도 2025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방 국가들은 예산 적자를 국제 금융시장을 통해 메울 수 있으나 러시아는 제재로 인해 금융시장 접근이 대부분 차단돼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예측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가 올해 3~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경제 위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 2, 3 사분기에 각각 4.1%와 4%씩 축소한 데 이어 4 사분기에는 7.1%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의 재정 수입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지출은 늘고 있다. 무디스 애얼리틱스의 경제학자에 따르면 국방비와 물가 보전 지원금, 기타 경제 부양 재원이 크게 늘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달 30만 명 징집으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빈국제경제연구소 경제학자들은 징집에 따른 GDP 감소분이 0.5%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재정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러시아 국부 펀드인 국가복지기금에서 1조 루블을 인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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