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인천 ORA호텔) 운영을 이달 30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대부분이 자택에서 격리하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가 10월1일 폐지되는 등 해외입국자 방역조치가 완화되는 점을 고려해 폐지를 결정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계약도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정부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병상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는 국내에서 재택 격리가 곤란한 무증상·경증의 단기 체류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다.
또 정부는 올해 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계약도 갱신없이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점전담병원 계약이 12월 종료된다. 지금 일반 치료병상 이용률도 굉장히 높고 기존 국가경리병상, 긴급치료병상 등 고정 확보된 병상이 있다"며 "지정병상이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할지 변동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말 내국인 대상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으면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모두 종료된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중단되는 11월23일 이후부터는 각 지자체에서 무증상·경증 외국인 확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등 격리 가능한 시설을 안내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 부산 등은 지금도 격리 가능한 호텔이 지정돼 있다.
정부는 향후 유행추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의 재가동이 필요할 경우, 지자체가 확보하고 있는 예비시설(2556병실)을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