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면서 10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5호선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경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제4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벌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5호선 상행선 1시간3분, 하행선 10분이 지연돼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9호선은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간격이 벌어진 열차의 운행을 일부 조정하기도 했다. 서교공 관계자는 "상선 열차에서 승객 하차 후 하행선으로 바로 투입해 열차 간격을 두 차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이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9호선 여의도역 환승 후,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전 10시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장애인 이동권 토론회에 참석, 오후 1시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이동권 예산 촉구 이어말하기를 진행한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달 이뤄지는 국회 예산 심의에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연일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한 전장연은 지난 7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