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중간'으로 유지됐다. 여름철 재유행을 주도한 BA.5 변이 검출률은 줄고 있지만 신규 변이는 소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6주 만에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한 뒤 이를 유지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 모두 3주 연속 증가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7월 우세화됐던 변이 BA.5는 검출률이 줄고 있지만, 면역회피 증가 경향이 확인된 BQ.1.1, BF.7 등 신규 변이가 증가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변이의 국내 발생률은 현재는 1~3%로 높지 않지만 해외유입 사례에서 검출률은 2~3배 이상 높으며, 프랑스·미국 등에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향후 우세화에 대해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A.5 검출률은 86.0%(-2.3%포인트), BA.5의 세부계통 중 하나인 BF.7과 BQ.1.1은 각각 1.6%(-0.6%포인트)와 2.2%(+0.7%포인트)로 확인됐다.
백 청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BQ.1.1, BF.7 변이는 아직 국내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유입상황과 전파 속도가 증가한다면 우리나라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에는 새 변이가 우세화될 것이란 전망이 좀 있다"고 했다.
11월 1주차 주간 신규 확진자는 29만7335명으로 전주 대비 27.5% 증가했다.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전주 대비 23.5%, 일평균 사망자는 44.2% 증가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에게 감염을 전파하는지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1로 3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10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52%로 전주(9.85%)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주 연속 증가 중이나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10월 4주차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5.7%,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