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헬렌앤제이 갤러리, 서수영 개인전 개최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헬렌엔제이 갤러리가 서수영 작가의 개인전을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랫동안 한국 전통미술을 오마주하는 데 천착해온 서수영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갤러리 1, 2, 3층에서 산수화(1층), 인물화(2층), 정물화(3층)로 나눠 선보인다.

1층에서는 ‘한국미술을 오마주하다’란 주제로 산수화 시리즈가 펼쳐진다.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일월오봉도, 책가도 등 한국의 전통미술을 오마주했다. 이 중에 2010금벽금강전도(金璧金剛全圖)는 국보 217호인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광복 직후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사들여 지금까지 리움미술관이 소장 중인 금강전도는 지난해 삼성의 미술품 대규모 기부 목록에서도 빠질 만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애정이 남달랐던 조선 산수화의 대표작이다.

서수영 작가는 금강전도의 이미지를 차용한 가운데 수제 장지를 화폭으로 삼아 돌가루 반죽 위에 금박을 입힌 3차원적인 표현 방법을 사용해 ‘금벽금강전도’를 완성했다. 화면에 깊은 밀도와 중첩된 채색으로 회화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종이 표면 질감에 변화를 줌으로써 현대적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옛것의 소중함과 아울러 새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실현한 작품이다.

2층 ‘황실의 품위 그 영원한 아름다움’ 코너에 들어서면 황실의 인물화 시리즈를 만나게 된다. 무거운 대례복 차림을 한 왕비의 평온한 표정에서 도덕·관습을 초월한 품위가 전해진다. 작가는 ‘인물화 시리즈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을까’란 물음에 “기품 있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품격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3층에서는 작가의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최근작 ‘보물의 정원_Timelessness’ 시리즈가 관객을 기다린다. 종이 부조 작업 위에 수묵과 채색이 어우러져 색다른 구성과 표현력을 배가시킨 작품들로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응용하는 작가의 시도는 늘 새로운 시각적 자극으로 다가온다.

독창성의 상징인 태극기의 S자 곡선으로 화면을 나누고, 국보로 지정된 항아리를 백자 항아리 속에 그려 넣어 새로운 세대의 감성으로 재구성한 참신한 발상이 돋보인다.

작가는 “선조들이 이뤄낸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상 속에 꺼내 놓고 싶었다”며 “한국의 이야기가 정체성을 갖고 재탄생될 때 진정한 새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답했다.

달항아리가 지닌 순백의 미와 균형감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우리나라 백자는 독특한 색감과 함께 매력적인 볼륨감·질감·형태·공간감을 가졌다.

작가는 “이러한 아름다움을 지닌 달항아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 또한 구상 회화로서 의미가 있지만, 자유롭게 달항아리 안에 국보 항아리와 한국의 상징물을 품어 선조들의 이야기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약간 비틀어지고 변형된 상태는 전체의 조형에 장애가 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주면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 이야기가 세계적인 문화로 발돋움하는 지금, 30여 년간 한국전통회화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하며 과거와 현대의 시공간을 이어오는 서수영 작가의 행보는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을 경험하게 하고, 한국 회화의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

1972년 서울 태생인 서수영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Art gate (USA), Galerie Visconti (France), Longsun art gallery (China), 성곡미술관, 한벽원미술관, 영은미술관을 비롯해 30여 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200여 회의 기획전에 초대됐다. 이외에도 △KIAF SEOUL △2012 Citizen Art Shanghai (China) △Hong Kong Art Fair (Hong Kong) △SCOPE (UK) Art Show 등 30회 이상의 국내외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2015년도에는 문화예술융성사업으로 진행한 근대 이후 제작된 배채기법 작업 중 가장 큰 대작을 완성해 한국 미감의 정수를 새로운 세대의 감성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단행본 ‘그림 속에 나타난 금 이야기’를 저술했고, 경기문화재단·용인문화재단·이천시립월전미술관 우수창작작가에 선정, △안견청년작가 대상 △최우수 논문상 △커리어 리더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영은미술관 △한국미술관 등 여러 곳에 소장돼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