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30 (수)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사회

“지하철 탈 때마다 불안감”…이태원 참사 후유증 호소

URL복사

참사 후유증으로 사고 불안감 높아진 시민들
많은 인파 모일 것 예상되는 장소 가기 꺼려
“출퇴근 시간 개선해 인파 분산해야” 지적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의 참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면서 국민적인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실제 상당수 시민들이 사람이 모인 장소에만 가도 걱정스럽다고 토로하고 있다. 참사의 후유증으로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사고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다.

 

4일 상당수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일상적으로 타게 되는 출·퇴근길 지하철은 물론 곧 다가올 연말 축제와 행사 참여를 꺼리게 됐다고 한다.

 

서초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모(24)씨는 지난 월요일부터 출퇴근길 만원 지하철을 탈 때마다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

 

박씨는 "출근길 지하철에 사람들이 가득가득 들어찬, 평소랑 다를 거 하나 없는 그 상황이 갑자기 무서워서 멈칫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희생됐구나. 사실 정말 위험한 상황인데 우리가 자각을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파구에서 근무하는 60대 여성 최모씨는 "어제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는데 괜히 조심하게 됐다. 끼어서 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냥 다음 것 타자'는 생각이 들어 굳이 안 그랬다"며 "젊은 사람들이 있는 데서 그런 일이 생겼을 뿐이지 나도 충분히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하철에 몰리는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자율퇴근제 등 출퇴근 시간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양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신모씨는 "출근길 지하철을 타다 압사당할 뻔한 기억이 있다. 어떤 분이 백팩을 메고 밀치고 들어오다가 제 가슴을 눌렀다"며 "일정 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출퇴근 시간을 개선하는 게 (문제 해결에) 더 빠를 거 같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누구 한 명이라도 스텝이 꼬이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가기가 꺼려진다는 이들도 많았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김모(25)씨는 이번 연말 예정된 음악 시상식 참석을 고민 중이다.

 

김씨는 "콘서트장 스탠딩석에서 가수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팬들이 몰려 압박이 느껴지곤 한다"며 "평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대형 참사를 보고 너무 무서워서 연말 멜론뮤직어워드는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등 연말 축제·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지하철 등에서 시민들이 통행질서를 착실히 지키는 모습이 주목받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퇴근길 2호선 환승구간에서 "평소라면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이 뒤엉키는데 참사 후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질서를 유지하더라"며 "직원이 교통 정리를 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모두가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신도림역에서 같은 일을 겪었다"며 "쾌적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국힘 절반 윤리특위로 내란심판 불가능…정당 의석에 위원 구성하도록 법 개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절반 윤리특위로는 내란심판이 불가능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의힘 절반 윤리특위로는 내란심판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민주당·국민의힘 동수로 구성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정당 의석 비율에 따라 위원을 구성하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을 제명시킬 수도 있는 위원회가 윤리특위지만 그동안 유명무실, 사실상 허울뿐이었다"며 "그래서 저는 지난 15일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에 윤리특위 상설화를 네 번째 공약으로 포함시켰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명씩 들어가는 윤리특위 구성이라니 안될 일"이라며 "쌓여있는 징계요구안, 제명안이 얼마나 중요한데 결론도 내지 못할 5 대 5 윤리특위에서 논의를 하게 한단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박찬대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논의해 국민의힘의 뻔뻔스런 요구를 막아내고 아예 국회법에 윤리특위 상설화는 물론이고 구성방식까지 못박아 넣겠다"며 "현재 상임위는 국회법에 따라 각 정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민간 주도 정책 제안 플랫폼 본격 가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 변화를 위한 민간 주도 정책 제안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협회는 이노비즈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할 신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노비즈 정책 제안 챌린지’를 오는 8월 15일(금)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중소기업이 직접 체감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개선이 필요한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노비즈기업 및 중소기업 정책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R&D 지원 △AI 및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글로벌 진출 △공공조달 혁신 △특허 및 지식재산 보호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방 동반성장 등 8대 핵심 분야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는 제안을 제출하면 된다. 참여는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간편하게 가능하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우수 제안에 한해 상세 제안서를 추가 접수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최종 선정된 7건의 우수 제안은 향후 협회 주관 정책 건의 시 우선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제안자에게는 이노비즈협회장상과 함께 최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캐릭터 스틸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애마>​가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80년대를 뜨겁게 달군 ‘애마부인’의 제작을 둘러싼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화려한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 악세서리까지 완벽하게 갖춘 ‘정희란’(이하늬)의 스틸은 당대 스크린을 풍미했던 탑배우의 아우라를 물씬 풍긴다. ‘희란’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타로, ‘더 이상의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 선언하며 ‘애마부인’의 주연 캐스팅을 거절하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캐릭터에 대해 ​“단단한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 그냥 서 있더라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그가 표현해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희란’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일약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된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반전 매력을 담은 스틸 또한 궁금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