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구름조금동두천 -1.5℃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5.2℃
  • 구름많음광주 6.2℃
  • 맑음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9.9℃
  • 구름조금강화 0.0℃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국제

우크라 전쟁에 에너지·인플레 장기화…유럽 계속되는 시위

URL복사

佛 10만여명 참여…정유노조 파업 항의 등
루마니아, 노동자 빈곤…에너지식량비 항의
체코, 에너지 위기 정부대처 반대…퇴진요구
영국·독일 노동자, 임금인상 요구하며 파업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최근 유럽의 에너지 요금과 식량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고 있다"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경제 계획이 금융 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경제를 더욱 멍들게 했다는 이유로 취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임을 강요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브뤼셀에 있는 싱크탱크 브뤼헬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여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을 사상 최대치인 9.9%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이번주 유럽 곳곳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유로존 19개국에서 6.2%로 가장 낮은 프랑스에서는 18일부터 시위가 확대됐다. 도시 곳곳에서 열린 시위 행진에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철도운송 노동자와 고등학교 교사, 공립병원 직원들은 석유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휘발유 부족을 야기한 정유노조 파업에 항의하라는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 거리에 나선 라시다 오켐은 "오늘날 사람들은 임금을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압박 전술을 사용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수일 후 루마니아에서는 수천 명의 루마니아인들이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여했다. 이곳에서는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빈곤에 빠뜨리고 있다는 에너지와 식량, 필수품 비용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치솟는 생활비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경적을 울리고 북을 쳤다.

체코에서도 에너지 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프라하에서 깃발을 흔드는 거대한 군중이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제재 지지를 비판하며 친 서방 연립 정부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정부가 에너지 비용에 쪼들리는 가정과 기업을 돕는 일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영국에서는 철도 노동자와 간호사, 항만 노동자, 변호사 등은 최근 몇달 동안 40년 만의 최고치인 10.1%의 인플레이션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일련의 파업을 벌여왔다.
 

독일에서는 비행 조종사들이 가격인상에 항의하며 더 나은 임금을 요구하기 위한 파업을 이어갔다. 루프트한자 항공 조종사들과 유럽 전역 다른 항공사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라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면서 열차가 멈춰 섰다.

이처럼 유럽 전역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반해 낮은 생계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것이 이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시위와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리스크 컨설턴트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유럽 내 시민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고 값싼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의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약속하며 우크라이나를 강력 지지했지만, 이런 전환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명확한 지불 계획 없이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요금을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세와 수백억 달러 지원을 포함한 트러스의 실패한 경기부양 계획은 정부가 얽힌 곤경을 잘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럽은 이전보다 (에너지를) 평년보다 아껴온 덕분에 가정 난방을 위한 가스 수요가 감소했다"면서도 "올 겨울에 유럽에서 가스 공급이 예기치 않게 중단되면 시민 불안과 정부 불안정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