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웰빙’ 앞세운 상표출원 봇물

URL복사

요즘 어딜가나 ‘웰빙’이라는 말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다. 연극 영화는 물론 식품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이 빠지는 곳이 많지 않다. 웰빙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병원과 가전제품 음료까지도 웰빙이라는 두 글자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특허청에 등록된 웰빙관련 상표출원도 상반기에만 340건이 넘어서는 등 한 시대를 대표하는 트랜드로 그 위치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서비스 업종도 침범
지난해부터 불기시작한 웰빙 붐을 타고 기업의 상표출원에까지 번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른면 1993년 상표 2건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연간 2∼4개 정도가 웰빙이라는 말을 상표(서비스표 포함)에 사용됐을 뿐이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표와 서비스표 출원이 각각 28건 56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340건(상표 211 서비스표 129)의 출원이 이어졌다.

특이한 것은 웰빙이라고 하면 ‘잘먹고 잘놀고 건강하게 산다’라는 의미로 통상 식료품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사회 통념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최근의 추세는 모든 분야에서 웰빙이라는 말을 상용키 위해 혈안이 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상표의 경우 총 251개의 출원 가운데 전통적인 웰빙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과 식품(과자 차 음료)은 31.8%였으나, 웰빙과 직접적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가전제품과 냉난방기구가 14.7%를 차지해 눈에 띄었다. 심지어 인쇄물과 문방구류에도 웰빙을 붙이겠다고 12건이 출원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모든 업종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표도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서비스표 가운데 웰빙을 사용하겠다고 가장 많이 출원한 곳은 요식업과 숙박업이 37건이었고, 광고(35) 의료, 이·미용업(25) 순이다.


개인사업자까지 가세
여기에 지방도에는 웰빙이라는 말을 집어넣으면서 더 이상 한 시대를 대변하는 트랜드로 한정하기는 그 말이 아까울 정도가 됐다.

전남도는 관광객들의 건강을 고려해 ‘웰빙 민박집’ 50곳을 선정,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 민박집은 침대 시트는 물론 이불 수건 배개 등 모든 침구류가 황토염색제품이다.

민박뿐 아니다. 전남 영암군은 월출산 자락인 군서면 동구림리 왕인박사 유적지~영암읍 개신리 인공암벽경기장 12㎞구간에 ‘기(氣) 웰빙도로’를 만들기로 해 이제 웰빙을 그 뜻 자체로 보기 보다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웰빙이라는 말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내용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신안군은 압해면 송공산 내 15㏊에 난대성 수종인 대규모 산벚나무 군락지와 연산홍·개나리 등의 꽃나무를 심어 ‘플라워 파크’를 조성했고, 전남 담양.곡성.구례군과 전북 순창군 등 4개 군은 공동으로 ‘장수벨트’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뿐 아니라 웰빙을 사용하기 위한 개인사업자들의 상표출원도 줄을 잇고 있다.

안주홍씨는 ‘웰빙의원’과 ‘웰빙요가원’ 등 4가지에 대한 상품권을 출원한 상태고, 안병로씨와 박만석씨는 가공농산물과 요식업, 숙방업 등 4가지에 각각 ‘웰빙코리아’와 ‘웰빙하우스’에 대해 출원했다.


일단 출원하고 보자
웰빙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면서 기업과 개인의 상표 등록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지만, 일단 출원하고 보자는 식의 행태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A업체는 특허청에 ‘웰빙…’라는 상표를 출원해 놓은 상태지만, 이와 관련된 제품은 아직 개발조차 않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출시되면 사용하기 위해 미리 출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전체적인 바람을 타고 상표출원은 하지만 사용여부는 확정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출원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타 업체에서 하지 않아 출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B업체의 경우 상표출원은 마친상태지만, 특허청에 정식 등록도 돼지 않은 상태에서 ‘웰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B업체관계자는 “현행법상 상표등록이 돼야 ‘웰빙…’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등록 될 때까지 기다릴 경우 자치 판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등록 후 판매하면 남들보다 뒷처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덧 붙였다.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을 하면서도 행하는 것이어서, 트랜드에 대한 무작위식 사업실행을 하는 것이다.

스포츠센타를 운영하는 C사는 명칭에 웰빙이라는 말을 넣기 위해 상표를 출원했다. C사 관계자는 “스포츠센타와 웰빙은 어느정도 상호 조건이 맞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상표권 등록을 단지 ‘이름’을 집어넣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웰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이 이전의 제품과 차별성과 웰빙에 부합하는 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