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28일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는 민주당 대의원과 지지자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으로 치러지면서,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한 지지자들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전당대회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8명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후보들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는 두 줄로 갈라선 지지자들이 각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과 함성을 보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당 대표 후보인 이재명·박용진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인 장경태·서영교·박찬대·고민정·고영인·정청래·송갑석(기호순) 의원이 입장할 때는 후보들이 자리에 앉은 뒤에도 함성과 연호가 끊이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각자 준비한 플래카드와 원형 막대 등을 흔들며 장내를 그야말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만들었다.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이재명 의원은 '권력을 탐하지 않고 유능한 민생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고 있는 이 의원의 입장과 연설 내내, 이 의원을 연호하는 함성과 박수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터져 나왔다.
이어 정견 발표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두고 '법원이 집권여당을 반민주 정치세력으로 규정했다'고 직격했다. 사회연대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박 의원 연설에 지지자들은 연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7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 열기도 뜨거웠다. 정견 발표를 모두 마친 전당대회는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중에는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라며 노래를 부른 박찬대 의원과 '왜 이재명과 싸우는가'라고 지적한 정청래 의원의 연설에 특히 환호가 컸다.
박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선거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며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노래를 부르자 지지자들은 웃으며 환호를 보냈다. 정 의원이 연설에서 "당원들께서 윤석열과 싸워야지 왜 이재명과 싸우느냐(고 말씀하신다)"고 지적할 때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옳소' '맞다'라는 외침이 들리며 박수가 이어졌다.
한편 서영교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은 7만8000원 별로 관계도 없는 내용으로 129번 압수수색했으면 주가 조작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는 1290번 압수수색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외치자 지지자들 좌석에서 큰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