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그린피스 “현대·기아차 10개 모델, 독일 배기가스 검사 불합격”

URL복사

독일 검찰, 현대·기아차 현지 사무소 압수수색
ix30, i20, i30, 싼타페, 투싼 등 유럽 주력 모델
조사 결과 배기가스 기준치 초과…4~11배 배출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대·기아차 10개 모델이 독일의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지난 28일(현지 시각) 독일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과 관련해 확인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기아차 10개 모델이 배기가스 검사를 받았으며, 조사를 받은 모델 모두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 이른바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과 독일 환경단체(DUH)가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검사 결과 현대·기아차 10개 모델은 모두 실제 도로 운행 중 실시한 배기가스 검사에서 실험실 인증검사 때와 비교해 훨씬 많은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했다"고 했다.

 

그린피스는 해당 10개 모델 중 i20·ix30·싼타페·투싼·쏘렌토 등 5개 차종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검사 결과를 입수해 공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KBA가 실제 주행 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한 검사에서 i20은 903.09㎎을 배출해 유로6의 기준인 ㎞당 허용치 80㎎보다 최대 11.2 배나 많이 배출했다. 현대 ix35는 1118.28㎎을 배출해 유로5 기준 ㎞당 180㎎보다 최대 6.2배 많은 질소산화물이 검출됐다.

 

DUH가 유로6 기준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도 현대 i20은 질소산화물을 ㎞당 861㎎ 배출해 기준치보다 10.8배 많았다. 기아 쏘렌토는 490㎎ 배출로 6.1배, 현대 싼타페가 421㎎로 5.3배, 이어 i30이 331㎎, 투싼이 329㎎ 배출로 둘 다 기준치보다 4.1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독일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모든 모델에서 배기가스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자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의도적으로 부착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현대·기아차의 현지 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그린피스는 파악했다.

 

독일 환경청 교통국장 출신으로 DUH에서 배기가스 검사 업무를 맡은 악셀 프레데릭 박사는 "실제 도로에서 주행 측정을 한 모든 현대·기아차 모델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10.8배 초과한 사례도 있었다"며 "현대·기아차가 실험실에서만 정화 성능을 높이는 장치 등 다양한 조작 장치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는 현대·기아차에 ▲독일 당국으로부터 받은 검사 및 조사 내역 투명하게 공개할 것 ▲독일 외 한국 등 전 세계 다른 시장에서 불법 배기가스 장치를 사용한 사례를 밝힐 것 ▲내연기관차 판매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기업인 양 홍보하는 그린워싱을 멈추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