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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강훈식, 당대표 출마 선언…"쓸모 있는 민주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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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박용진 의원 이어 97세대 세번째 출사표
"통합·정무능력·미래 갖췄다면 누구든 단일화"
"이재명 출마 적절하다 봤으면 출마 안 했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에 이어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 중 세번째 출사표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만은 않았다.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하여,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 아팠다"며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나아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당은 반성과 혁신에서 출발해야 하나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도 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각각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이재명, 송영길 양측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삶 바꾸는 쓸모있는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 앞에 당당한 민주당 ▲진보 재구성 등의 화두를 제시했다.

특히 "진보의 재구성으로, 민주당의 10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민주와 반민주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 차별과 분열로 고통받는 약자와, 갈라치기로 이익을 얻는 기득권이 대립하는 시대, 이 시대에 맞는 준거집단과 새로운 진보의 내용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본과 상식의 정치, 국민이 공감하고 쓸모있는 정치, 그것이 민주당이 다시 서는 시작이어야 한다"면서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5년 후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바꿔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출마선언 후 만난 기자들이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의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출마가) 적절하다고 생각했으면 내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97주자들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요구받고 있는, 지금 시점의 당대표의 역할은 세가지"라며 "당내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당대표여야 하고, 170석을 끌고갈 운영 능력과 정무적 판단 능력(이 있고), 마지막으로 미래와 변화를 만들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라면 누구도 그 테이블에서 얘기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이 세가지 조건이 내게는 해당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에 의견을 냈느냐는 질문에는 "아뇨"라며 "후보가, 선수가 게임의 룰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게 옳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출마에 대해선 용기있는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 자격 문제와 관련해선 "룰 문제와 같다.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고 당이 현명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출마선언을 한 소장파 박용진 의원이 다른 97주자들이 과거 당내 문제에 말을 아낀 것을 문제삼은 데 대해선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공개적 비판이나 비난을 안한 건 여당일 때나 선거 기간에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출마선언문이 반성문 기조로 돼있는 건 내가 그 기간에 여러 당직도 맡고 있었고,  내 공개 발언이 상대당의 정략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한 내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고 봐달라"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폐기해야할 지키지 못할 약속'에 대해선 '자당의 귀책으로 발생한 재보궐선거 무(無)공천' 당헌을 꼽았다.

강 의원은 " 상대당도 하지 않는 일에 대해 저희가 스스로 높은 도덕성 확보를 (얻기 위해) 실천할 거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하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오히려 신뢰받는 길을 찾는 게 옳다"면서 "(당내 규정은) 과감히 폐기하고 법제화해서 양당이 같이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1973년생으로 충남 아산을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 특보로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원내대변인, 수석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한 당내 대표적 전략·공보통이다. 지난 대선때는 이재명 선대위 정무조정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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