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북한의 SL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
NSC 상임위는 이날 오후 4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NSC 상임위는 "북한이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외교를 통한 해결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7분께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정점고도 60㎞를 치솟아 최대 비행거리 600㎞를 기록한 것으로 포착됐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후 3일 만이자 올해 15번째 무력 시위다. 윤석열 정부 출범 사흘을 앞둔 정권교체기에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는 것으로 전략도발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윤 당선인의 취임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ICBM과 SLBM 시험 발사에 이어 함경북도 철산군 풍계리 시험장에서의 7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NSC 상임위는 "오는 10일 신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도 빈틈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임위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 실장으로부터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우리 군과 외교안보 부처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긴장감을 갖고 안보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NSC 상임위에는 서 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