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文 대통령, 마지막 주말…차분히 퇴임·양산행 준비

URL복사

퇴임 연설 다듬을 듯…정상급 외빈 접견일정 준비도
김정은 선물 '송강·곰이' 양산 사저로…위탁관리 절차 매듭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퇴임을 사흘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은 의미가 남다르다. 5년 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자연인의 삶으로 돌아갈 준비의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서 별도 퇴임 연설을 점검하며 국민들에게 밝힐 소회 등을 가다듬는 등 분주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마지막 주였던 문 대통령의 지난 일주일 역시 빽빽한 일정들로 채워졌다. 제15회 세계산림총회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마지막 국무회의와 국무위원들과의 고별 오찬, 국정백서 발간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국정과제위원회 인사들과의 오찬이 이어졌다.

3년 만이자 청와대에서 맞는 마지막 어린이날 초청행사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대부분 일정들에 '마지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만큼 5년 간 축적했던 인연들과의 정리의 시간들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공포한 것은 임기 내 가장 공을 들여온 검찰개혁 과제를 매듭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지난 6일에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신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했다. 임기 말 당청 관계 유지에 대한 사의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 200여 명을 초청해 영빈관에서 다과회를 갖기도 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함께 국정을 고민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 역시 계속 이어져 온 주변 정리 시간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 함께 양산에 내려갈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부터 함께해 온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 취임후 입양한 토리는 물론 2018년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풍산개 한 쌍 '금강·송이'도 퇴임과 동시에 양산 사저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다.

금강·송이의 경우 국가재산으로 귀속돼 있어 규정상 윤석열 당선인에게 인수인계하거나 공공기관에 분양해야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지난 회동 때 곰이·송강을 문 대통령이 계속 기르는 것을 양해해 줬다"면서 "지난주 위탁 관리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해 양산 사저로 데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주 거르지 않고 관저에서 별도로 올려왔던 주말 기도 역시 빼먹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로 꼽힌다. 오랜 천주교 신자로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갖고 있는 문 대통령과 '골롬바' 김정숙 여사는 매주 별도의 성당에서의 미사 참석 대신 관저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기도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청와대 천주교 신자들의 모임인 '청가회' 정례 모임을 찾아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소화할 일정이 빽빽한 만큼 주말을 활용해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뒤 청와대에서 대국민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약 10분 가량의 퇴임 연설 원고를 주말 동안 직접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후 청와대에서 예정된 정상급 외빈 맞이를 위한 준비도 함께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하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도 접견한다.

특히 야콥 대통령과의 면담은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한 달 뒤인 2018년 7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 이후 3년7개월 여만이다. 문 대통령 퇴임 하루 전 북미 비핵화 합의 성과물인 '센토사 합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