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문 대통령 기조연설서 "한국 2030년까지 ODA 2배 이상 늘릴 것"

URL복사

문 대통령,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 참석 기조연설
"개도국 산림복원 재정 기여…ODA 2배 이상 늘릴 것"
"한국 내 산림 확충도 최선…경제림·인프라 종합 지원"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개도국의 산림복원을 위한 재정에 기여하겠다"며 "한국은 2030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WTF)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 회복을 이루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글로벌 산림 재원 서약'에 동참하며 약속했던 6000만 달러 공여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활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 산림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전 지구적 산림 이슈와 환경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체다. 한국의 총회 주최는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퇴임을 일주일 앞둔 문 대통령은 주최국 정상으로 총회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개도국 산림회복 지원을 위한 재정 기여, 산림복원을 통한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등 전 지구적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 의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숲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다.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이며 물을 보존하는 숲이 줄어들면서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고, 자연재해가 급증하며, 야생동물과 인간 간의 접촉이 늘어나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위험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숲에 의존해 살아가는 수억 명 인구의 생활기반 또한 흔들리고 있다. 숲을 울창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다.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41개국 정상들은 영국 글래스고에 모여 2030년까지 산림손실을 막고 숲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맹그로브 숲의 갯벌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 기술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되살아 난 나무들은 수상 생물들이 잘 자라날 수 있는 양분을 제공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도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산림보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개도국 국민들이 숲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 생태관광, 휴양림 조성, 혼농 임업과 같이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내에서의 산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자연 기반 해법으로서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2배 가량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휴토지에 나무를 심고 도시 숲을 가꾸며 산림 면적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나무를 더 많이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산림 순환경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경제림 조성부터 인프라 확충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미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ESG 경영에 나서며 숲 가꾸기와 산림 분야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외 산림 보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며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산림 확충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약 200㎞ 떨어진 경상북도 봉화에는 전 세계에 둘밖에 없는 종자 금고, 시드 볼트(Seed vault)가 있다"며 "자연재해,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을 대비해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소개했다.

이어 "종자 금고의 지하 저장고에는 6만 종의 야생식물 씨앗들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 세대를 생각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간직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무와 나무가 어우러져 푸른 숲을 이루듯 숲과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마음과 지혜를 더해 행동의 속도를 높여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