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01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1℃
  • 흐림강릉 13.1℃
  • 구름많음서울 13.6℃
  • 흐림대전 12.0℃
  • 흐림대구 10.1℃
  • 흐림울산 10.1℃
  • 맑음광주 10.8℃
  • 흐림부산 10.6℃
  • 맑음고창 10.2℃
  • 구름많음제주 14.4℃
  • 맑음강화 13.1℃
  • 흐림보은 8.4℃
  • 흐림금산 9.9℃
  • 맑음강진군 13.0℃
  • 흐림경주시 9.9℃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정치

문 대통령, 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 빈소 조문…"너무나 애통"

URL복사

고인 빈소 찾아 영정 앞 큰 절…유가족에 깊은 위로
'민주화 운동' 이해동 목사 만나 "더 많은 가르침 달라"
SNS 메시지 "특별한 인연 50년, 영원한 안식 기원"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1세대 인권변호사로 평생을 인권 변론에 힘쓰다 세상을 떠난 고(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9분부터 약 16분 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 전 원장의 빈소에 머물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조문에는 이철희 정무수석, 서상범 법무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영정에 큰 절을 올린 뒤, 배우자 김송자 여사를 비롯해 상주인 한규면·규무·경미·규훈씨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인은) 사회적으로도 아주 큰 어른이셨고, 후배 변호사들과 법조인들에게 아주 큰 귀감이 돼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아주 많이 아껴주셨는데 너무나 애통하다. 제가 직접 와서 조문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빈소 입구에서 고인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힘써 온 이해동 목사 부부를 만나 안타까운 소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작년과 재작년에 같이 입원 했을 당시 나눴던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었다는 이 목사 부부의 얘기를 들은 뒤 "한 변호사님도 마지막에는 꽤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 하시고 가신 거죠"라고 물으며 안타까워했다.

 

"이제 나 혼자 남았다"는 이 목사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러니 조금 더 건강하시고 우리 사회 원로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 부인은 문 대통령에게 "저희가 건강하면 양산으로 갈 텐데, 김정숙 여사께 문안 인사 전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꼭 한 번 오세요"라고 답했다.

 

고인은 유신 독재 시절 군부에 대항하며 시국사건들을 다수 변론했던 '1세대 인권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검찰에서 5년 간 근무하다 사직하고 1965년부터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변론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었다.

 

또 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매개로 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1987년 대우조선사건 구속 당시 부산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대통령과 공동변호인단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변론했다.

 

또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리며 총괄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선거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9월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고인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 조문과는 별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메시지에서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거듭 깊은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승헌 변호사님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조의를 바친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맡으셨지만, 당신은 영원한 변호사였고, 인권 변호사의 상징이었으며, 후배 변호사들의 사표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희대 4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로 구속되어 서대문 구치소에서 감방을 배정받았던 첫날, 한순간 낯선 세계로 굴러떨어진 캄캄절벽 같았던 순간, 옆 감방에서 교도관을 통해 새 내의 한 벌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 바로 한 변호사님이었다"고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로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와 계셨을 때인데, 그렇게 저와 감방 동기가 된 것"이라며 "가족과 오랫동안 면회를 못해 갈아입을 내의가 무척 아쉬울 때였는데, 모르는 대학생의 그런 사정을 짐작하고 마음을 써주신 것이 그때 너무나 고마웠고, 제게 큰 위안이 됐다"고 했다.

 

SNS에 소개한 문 대통령과 고인 사이의 각별했던 인연은 자서전 '운명'에서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손꼽아보니 한 변호사님과의 특별한 인연이 50년 가까이 됐다. 저를 아껴주셨던 또 한 분의 어른을 떠나보내며 저도 꽤 나이를 먹었음을 실감한다"며 "삼가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