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15일 '여론 악화' 尹측에 전달
尹 내각 인사 추천·검증, 도마 위로
자녀, 부친 재직 경북대 의대 편입
아들, 경북대서 공익 진단서 발급
'외유성 출장' 의혹도…동창회 참석
조국 "살권수 운운 검찰, 압색해야"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들의 입시·병역 특혜 논란에 외유성 출장 의혹까지 불거지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5일 과거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같이 내각 인선을 두고 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단 우려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반응은 윤 당선인에게도 보고됐다.
정 후보자와 인사청문준비단은 "특혜는 없다"며 반박에 나섰지만, 당선인 측의 인사 추천 및 검증 과정에 대해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 두 자녀 모두 아버지의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봉사 점수는 편입 서류 평가에 반영됐다.
또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11월 첫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5년 11월 재검에서는 4급인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바뀌었다. 필요한 진단서는 정 후보자가 있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됐다.
또 정 장관 딸이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 당시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구술평가에서 만점(20점)을 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 후보자 본인도 경북대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는 지난 2018년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미국 방문을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신고했으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확인 결과 정 후보자의 출장 목적은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으로 골프 토너먼트, 크루즈 투어, 연회, 댄스파티 등이 포함됐다.
이에 조 전 장관도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연일 검찰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