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서 '소쿠리 투표'…한 자리서 의견 전하려 했는데"
"선관위에 감사 여부 물었으나 6월 지방선거 끝나고 한다고"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수위의 간담회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다"고 밝혔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의 이용호 간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선관위 측은) 회의를 거친 후 선례가 없고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간담회 요청을 수용 않겠다고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간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투표과정에서, 특히 사전투표에서 '소쿠리 투표' 등 확진자 투표 부실 때문에 국민적인 비판과 질타도 많았다"면서 "저희가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지만 한 자리에 모여서 의견을 전하려 했는데 선관위가 응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유감이다"고 발표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가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고 얼마 전 감사원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저희가 선관위가 별도의 헌법상 독립기관이긴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게, 기대에 못 미치게, 선거 준비를 턱없이 부실하게 한 데에 대해 감사 여부를 물었는데, 감사원은 이번 지선이 끝난 이후에 감사를 하겠다고 저희한테 보고를 했다"며 이 부분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이 간사는 "(선관위는) 선거 이후에 선거관리시스템 전반, 보안·개선 요인을 분석하고 진단을 하겠다고 보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선관위가 감사원에 감사를 받은 기록을 보니 2012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 감사를 받은 바 있다"며 "그 기간으로 보면 3년(에 한 번) 정도 선관위가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감사를 받은건 2019년으로 특정감사를 받았는데, 정기감사를 그럴(받을) 때가 됐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