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문 대통령 軍 통수권자 책임 강조…尹, 집무실 용산 이전 경고(종합)

URL복사

 

국무회의서 대통령 권한이행 의지…"헌법이 부여한 책무" 尹에 소구
"국정 작은 공백 있을 수 없어…정부 교체기 조금도 소홀 말라" 지시
신·구 권력 갈등 경계하는 靑…"이전 반대가 아닌 안보 논의" 여론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임기 끝까지 대통령으로서 주어진 권한에 대한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한 사실상 공개 경고로 풀이된다.

 

전날 청와대가 '안보 우려'를 명분으로 윤 당선인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었던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집무실 이전이 자칫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경우 그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3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며 "각 부처도 국정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면서 업무 인수인계 지원에 충실히 임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구상을 겨냥한 문 대통령의 첫 공개 발언이다.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 장관회의 논의 결과를 전하는 형태로 군 통수권자의 책임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 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과 책무'를 언급한 것은 평소 헌법 정신을 강조해 온 윤 당선인에 소구하는 메시지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 경제, 국민 안전은 한 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정부 교체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다.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미래 권력인 윤 당선인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정무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것은 경험칙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5월 취임 직후 북한의 잇딴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느라 고심했던 상황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권 교체기마다 전략적 도발을 반복해 온 북한의 위협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상황 관리의 어려움을 무릅쓰면서까지 합참의 지휘시스템 이전을 감행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게 청와대와 문 대통령의 문제 인식이다.

 

윤 당선인의 로드맵에 맞춰 용산 이전을 따르게 되면 4월 초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원활한 수행은 물론, 110주년 김일성 생일(태양절), 90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계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위협 등에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도기에 발생한 안보 공백 상황에 따른 책임은 고스란히 재임 중인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들어 임기 중 군 통수권자의 책임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부각하는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는 윤 당선인이 현직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문제를 자신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밀어붙인 이른바 '패싱'을 그대로 두고볼 수 없다는 문제 인식도 반영돼 있다.

 

청와대는 이날 윤 당선인 측의 '일방통행'식 이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현재 양상이 신·구 권력 충돌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명시적 이전 반대가 아닌 안보 공백 해소를 위한 논의의 필요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 수석은 하루에만 5개의 릴레이 방송 인터뷰를 잡으면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했다. 박 수석이 하루에 이처럼 많은 인터뷰를 소화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가 있고, 그 위기관리센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5월9일 자정까지, 밤 12시까지는 문 대통령의 임기이고 군 통수권자로서 그 시스템으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5월9일 자정이 지난) 1초 후에는 윤석열 후임 대통령이 그 시스템을 가지고 똑같은 일을 하셔야 된다"면서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바로 옮길 것인가, 그 시스템을 옮기는 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걱정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통상적으로 정부가 교체할 때 안보에 굉장히 취약점이 발생해온 사례들도 있고, 그렇게 알려져 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위기관리 시스템이 1분1초의 공백이 없이 어떻게 윤 당선인에게 넘어갈 수 있는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안보 문제를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왜 신구권력 갈등이고 용산 이전 반대로 이해되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면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더 좋은 인수인계하는 것,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겨진, 국민께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고 제안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오후 YTN '더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청와대 집무실이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이 좋은 뜻을 왜 반대하겠냐"며 "대통령은 모범적 인수인계에 대해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전에 대해) 절대 반대는 아니다는 말씀드린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또 "청와대 내에 윤 당선인에 대한 협조파와 투쟁파가 있다는 기사, 용산 이전에 대한 비공개 여론조사를 청와대가 했다는 기사, 문 대통령이 이런 것에 대해서 격노를 했다는 기사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집무실을 국민 곁으로 가까이 가겠다는 것을 적극 저희도 희망했었고 그렇게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 이전이냐, 아니냐, 어디로 옮겨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저희는 하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대통령과 당선인) 두 분께서 만나셔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나누실 기회가 있기를 저희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최재란 시의원, 그라운드가 없다…서울 미식축구 해법 찾는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과 서울미식축구협회 공동주관으로 서울미식축구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토론회는 오는 27일(수) 오후 1시 30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서소문별관 2동 2층)에서 「전문경기에서 생활체육까지 : 미식축구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미식축구가 지닌 교육적·사회적 가치와 서울시 내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짚어보고, ▲대학·청소년 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 ▲생활체육으로의 확산, ▲서울시 미식축구 전용경기장 건립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준 서울미식축구협회 전무가 발제를 맡고, 윤호규 고려대 타이거스 지도교수, 강보성 서울대학교 그린테러스 감독, 황태환 성동구미식축구협회장, 차재호 건국대학교 레이징불스 주장, 류상운 연세이글스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최재란 의원은 “미식축구는 전략과 팀워크, 체력과 정신력이 결합된 종합 스포츠로, 청소년에게는 협동심과 리더십을, 성인에게는 생활체육으로서의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서울시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통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