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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낙연, 대선 후 행보 미국행…선대위원장 소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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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수장으로 이재명 선거운동 지원…대선 후 행보 주목
"민주당 겨울로 들어갈지도"…지방선거 유세 지원 나설 방침
이후 미국 체류 계획…"남북·외교 분야 공부 등 방안 검토"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총력 지원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행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이낙연 효과가 있었냐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지만, 당내 경선 패배자가 승리자의 선대위 수장을 맡아 총력 지원하는 것이 전례없는 일임은 틀림없다. 이 전 대표의 앞날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로선 이 전 대표가 당내에서 역할을 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대선 패배 후 당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호중 원내대표 체제의 관리형 비대위를 택했다. 새 지도부 구성보다는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 준비가 더 급한 탓이다.

이 전 대표 본인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지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던질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패배 후 선대위 상임고문 직을 맡고도 51일간 잠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타의에 의해 여의도로 소환되고 있다.

당장 대선 패배를 두고 이 전 대표와 친문계에 책임을 돌리는 지지자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경선 때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이 이재명 비토론의 중심에 선 데다, 일부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의원들에게 쏟아진 문자폭탄을 통해 이낙연 책임론이 비등하고 있다.

당내 권력 재편 과정에서도 '이낙연계 VS 이재명계'로 전선이 그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류인 친문계가 구심점으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이낙연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 오는 25일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는 그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고, 당내 헤게모니 싸움은 8월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비공식적으로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선 패배로 지방선거 판세가 어려워진 가운데 유세 동행 등을 통해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일 선대위 해산식에서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는 걱정 어린 직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1년 정도 미국에 머무르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쉼을 갖고 식견을 넓히는 기회로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사회 및 미국 내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패배 후 미국행을 구상해왔지만 이 후보 선거운동으로 준비가 지연됐다고 한다.

경선 때 이 전 대표를 도왔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남북관계와 외교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한다"며 "미국 대학에 연구원 자격 등으로 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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