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You Know)’

URL복사

연동원

어린 제이미(아론 풀러)와 아빠 찰리(로버트 칼라일)는 여름 휴가여행이 끝나고서 임시로 살 아파트를 얻는다. 아들에게 자신의 비밀 임무를 설명하는 찰리. 이번 일만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큰 소리도 친다. 하긴 찰리는 한 눈에 봐도 첩보원 같다.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언제나 권총을 휴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집 근처에서 사격에도 열중인 찰리.
그러나 일말의 긴장감이 돌던 극적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한다. 찰리가 집에 돌아온 제이미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한 것이다. 당장이라도 총을 쏠 것 같은 공포 분위기에 얼음장처럼 굳어버린 제이미. 가까스로 자신이 아들이라는 걸 설명하고 나서야 총을 거두는 걸 보고 문득 깨닫는다. 아빠의 신상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아빠에게 일어난 일을 조사하기 시작하는 제이미. 그 결과, 여행사를 하던 찰리가 위성방송 사업을 하려다 큰 손실을 입은 후 생계 불안으로 성격이 이상해졌다는 걸 확인한다. 가슴이 펑 뚫린 것 같은 슬픔과 아빠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괴로워하는 제이미. 이젠 자신이 아빠를 도우려고 나서는데… (중략)
<그림1>

제 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You Know, 2008). 이 영화는 이제까지 보았던 과거 개막작과는 다른 면이 있다.
전작들이 주로 청소년들의 우정이나 가족 간의 사랑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이 작품은 부자간의 사랑을 통한 성장영화라는 점이다. 더욱이 주인공 제이미는 어리지만 아빠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그리고 이 영화는 여러 가지 점에서 <풀몬티>와 유사하다. 예를 들어, 찰리역을 맡은 로버트 칼라일은 예전의 <풀몬티>에서 실직한 가즈의 모습이 떠오른다. 두 영화 모두 경제적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가장의 이미지도 그렇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아이노우유노우>와 <풀몬티>에 등장하는 부자의 모습에서 중요한 공통점이 등장한다는 것. 즉 두 영화 모두, 아들이 마음이 여린 아빠를 격려하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과감히 헤쳐 나간다. 살 길이 막막해진 끝에 정신을 놓아버린 아빠의 보호자가 된 제이미나 스트립 무대에 오르기를 주저하는 가즈를 격려하는 아들 나단도 그렇다.
다만 두 영화 속 아이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운 게 있다. 몸은 어리지만 그들의 마음까지 여리진 않다는 것이다. 즉 그 애들에겐 동심(童心)이 존재하기 어렵다. 심한 고생으로 일찍부터 각박한 세상사를 알고 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감동적이지만, 가슴 한편 저 밑바닥에서 진한 슬픔이 느껴진다.
<그림2>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스가 前 일본 총리 접견…"한일관계 발전 논의, 미국 관세 언급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과 스가 전 일본 총리가 30일 만나 한일관계 발전을 향한 공감대를 나눴다. 앞서 미일 상호관세율이 15%로 타결된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전 총리를 접견하고 "우리는 같은 앞마당을 쓰는 이웃집 같은 관계"라며 "한국과 일본이 서로 도움이 되는 좋은 관계로, 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과 일본 국민들 간의 교류도 많이 늘어나고, 서로에 대한 존중감이나 호감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과의 관계도 더 좋아져야 되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의 관계도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려면 우리 의원님들 사이 교류, 협력도 많이 확대되면 한국과 일본의 관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말씀해주신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초대에 사의를 표하며 최근 집중 폭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민간 주도 정책 제안 플랫폼 본격 가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 변화를 위한 민간 주도 정책 제안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협회는 이노비즈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할 신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노비즈 정책 제안 챌린지’를 오는 8월 15일(금)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중소기업이 직접 체감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개선이 필요한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노비즈기업 및 중소기업 정책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R&D 지원 △AI 및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글로벌 진출 △공공조달 혁신 △특허 및 지식재산 보호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방 동반성장 등 8대 핵심 분야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는 제안을 제출하면 된다. 참여는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간편하게 가능하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우수 제안에 한해 상세 제안서를 추가 접수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최종 선정된 7건의 우수 제안은 향후 협회 주관 정책 건의 시 우선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제안자에게는 이노비즈협회장상과 함께 최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캐릭터 스틸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애마>​가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80년대를 뜨겁게 달군 ‘애마부인’의 제작을 둘러싼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화려한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 악세서리까지 완벽하게 갖춘 ‘정희란’(이하늬)의 스틸은 당대 스크린을 풍미했던 탑배우의 아우라를 물씬 풍긴다. ‘희란’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타로, ‘더 이상의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 선언하며 ‘애마부인’의 주연 캐스팅을 거절하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캐릭터에 대해 ​“단단한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 그냥 서 있더라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그가 표현해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희란’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일약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된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반전 매력을 담은 스틸 또한 궁금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