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으로 확산하면서 밤사이 고령주민 460여명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1일 경북 고령군에 따르면 전날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밤사이 확산하면서 쌍림면 합가리, 신촌리, 산주리, 매촌리 등 4개 마을 주민 464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행여 불이 집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밤을 지새웠다.
앞서 어제(28일) 오후 2시 8분께 율곡면에 소재한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으로 번지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평균 풍속 10m/s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어제 6시 30분을 기준으로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신속한 진화와 인명 구조에 우선을 둘 것을 지시했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공무원 100여명, 진화대원 30여명, 소방관 30여명 등 160여명을 투입해 불길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고령군측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내 산림 피해 면적만 300여ha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산림당국은 고령지역에만 인력 800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헬기 1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