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해외 인프라 수주 약 351억달러
5년 중 최고 수준…2년 연속 목표 초과 달성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래 5년간 141회의 정상외교를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재인정부 정상외교 후속조치 추진성과'를 보고했다.
외교부는 문재인 정부가 이 같은 정상외교를 통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변 4국과 당당한 협력외교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또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 국가와도 협력을 강화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청받았으며,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
외교부는 "정상외교를 계기로 인프라·방산·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해외 인프라 수주 규모는 351억달러(약 41조9000억원)로 2017년부터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이었다.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수주 목표인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5년간 방산수출액은 2016년 25억6000만달러에서 2021년 72억5000만달러(8조6000억원)로 대폭 증가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한국은 단일무기 역대 최대 규모(35억달러)인 천궁2를 수출했다.
호주(지난해 12월) 및 이집트(올해 1월) 순방도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계기가 됐다.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순방을 계기로는 한국 기업이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운영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국제무대에서 기후변화, 보건·백신협력, 첨단기술 협력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인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같은 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해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유엔에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했다.
COVAX AMC(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 기여의 경우 2021년, 2022년 각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정상외교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다음 정부에 최선의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