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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윤석열, 설연휴 31일 '양자토론'…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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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박스권' 이재명, 尹과 한판 승부 절실
尹 '1대 1 구도' 구축 전략…토론 기피 불식도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대선 최대 라이벌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첫 양자 토론회가 오는 31일에 열리게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설 연휴 기간인 31일 양자토론을 먼저 열고 연휴 직후 2월 3일 방송사가 주관하는 4자 TV토론을 여는 데 합의하고 실무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법원이 방송사 주관 양자 TV토론을 불허한 후 여야간 줄다리기 끝에 선(先) 양자토론 후(後) 4자토론으로 결론이 난 것은 두 후보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이재명 후보 측은 지지율이 30%대 중반 박스권에 갇힌 상태에서 앞서 나가는 윤석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한판 승부가 절실한 형국이다. 4자토론을 우선하면서도 양자토론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이유다.

설 이후지만 법정 토론 외에 4자 토론을 여는 선례가 생긴 것도 긍정적 결과다. 다자토론의 경우 상대적으로 야권 선두주자인 윤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돼 사실상 '3대 1' 구도가 펼쳐질 수 있는 만큼 상대의 실점을 유도할 여지가 커지는 탓이다.

반면 이 후보 토론 실력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독으로 작용할 공산도 있다. 지난 26일 나온 YTN 의뢰 리얼미터(24~25일) 조사에선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에서 누가 더 토론을 잘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54.2% 윤석열 31.8%로 나타났다.

'달변가' 이미지인 이 후보에 비해 정치 초보자인 윤 후보가 상대평가에서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윤 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경선 토론에서도 점차 토론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윤 후보도 설 연휴 양자토론을 열기로 하면서 '1대 1 구도 구축'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강구도가 심화될 수록 '사표 심리' 자극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리란 기대에서다.

여기에 4자 토론을 수용함으로써 다자 토론을 꺼린다는 인식도 불식시켰다. 윤 후보가 집중포화를 맞는 구도 자체가 오히려 '야권 1위 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 횟수가 늘어난 것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지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대선 토론회가 실제 판세에 미치는 효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탓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양자토론이 지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49.6%(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28.5%,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21.1%), '영향을 미칠 것' 48.4%(매우 영향을 미칠 것 29.2%, 약간 영향을 미칠 것 19.2%)으로 팽팽했다.

반면 27일 나온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24~26일 실시)에서는 지지후보가 있다는 응답자(n=822)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TV토론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6%로 높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시스에 "17대 대선과 18대 대선의 경우 토론 전후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오차범위 내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며 "TV토론은 생각보다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 예로 지난 2017년 19대 대선 후 한국정치학회가 실시한 '후보토론회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당시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 5인 중 심상정 후보의 경우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44.2%로 다섯 후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전 조사에서 심 후보를 지지한다던 응답자의 31.8%가 토론 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오히려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군소후보의 경우 대선 막바지 '사표 심리' 등 토론 외 요소에 더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토론 평가에서 중하위권이었던 문재인(14.4%), 홍준표(6.9%) 후보는 각각 지지층의 95.5%와 94%가 토론 후에도 여전히 두 후보를 지지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미 확고한 성향을 가진 거대양당의 고정 지지층은 토론 결과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상대평가인 토론 성격상 어느 후보든 지지층을 돌아서게 할 '최악'의 실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MB 아바타' '갑철수' 발언으로 자충수를 연발했던 안철수 후보는 토론 평가에서 1.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토론 전 사전조사 때 지지한다던 응답자 중 토론 후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경우는 49.8%에 그쳤고, 문재인 후보로 지지가 바꾼 응답은 20.9%, 홍준표 후보로 이동한 경우는 14.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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