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변강쇠와 옹녀 - 제8강 여자들의 천적

URL복사


변강쇠와 옹녀



제8강 여자들의 천적(天敵)



스스로 똑똑한 척 하면서도 의외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보인척 하면서도 실속은 잘 챙기는 사람이 있다. 바보인 척하면서
실속을 잘 챙기는 사내가 바로 여자들의 천적이다. 이런 천적 앞에서는 아무리 조심하고 조심해도 오히려 부족하다. 인간의 마음속에 바보를
놀려먹고 싶은 가학성(加虐性)과 스스로 바보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피학성(被虐性)이 함께 혼재해 있어서 여자들이 쉽게 무너진다.



어느 시골 선비에게 젊은 첩이 하나 있었다. 마침 그 첩이 친정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젊은 첩을 혼자 몸으로 친정에 보내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종을 딸려 보내기도 뭣해서 선비는 고민스러웠다. 길을 오가다가 첩과 종 사이에 혹시 아름답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생각다 못한 선비는 한 가지 좋은 꾀를 생각해 냈다. 남녀의 구별이라든가 음양(陰陽)의 이치를 모르는, 숙맥을 분간 못하는 바보 같은
종놈을 골라서 딸려 보내자. 음양의 이치도 모르는 바보가 무슨 짓을 하겠는가.

그래서 선비는 종놈 하나를 지목해서 뽑아서 종놈이 정말 바보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려고 몇 가지 물어보기로 했다.



“너는 여자의 그것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느냐?”

“여자의 그것이라니요?”



더 물어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의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위인이니 그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 줄을 어찌 알겠는가. 정말 바보로구나,
선비는 생각했다. 게다가 바로 그 순간에 그 확신을 더욱 굳혀주는 일이 벌어졌다. 마침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는데, 종놈이 나비를 손으로
가르치면서 이상한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저 것이 혹시 여자의 그것이 아닌가요?”



나비를 보고 여자의 그것이라니! 이쯤 되면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더 물어볼 것도 없으렷다!

선비는 안심하고 종놈에게 당부했다.



“네가 마님을 모시고 마님의 친정에 다녀오도록 하여라!”



첩과 종은 길을 떠났다. 길을 가는 도중에 강이 있어서 그 강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깊어서 도저히 옷을 입고는 건널 수 없으므로 이들은
부득이 옷을 벗고 건넜다. 그때 종이 여자의 그곳을 보았다.

그들이 물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종이 문득 물었다.



“마님의 몸에 이상하게 움푹 패인 곳이 보이는데, 그곳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여자는 배를 잡고 웃었다. 녀석은 정말 바보로구나!

여자는 장난삼아서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이곳은 샌님의 그것을 가두는 감옥(監獄)이란다.”



샌님이라면 종놈에게는 상전이고 첩한테는 남편이다. 그런데 조금 전에 본 마님의 그곳이 샌님의 그것을 가두어 두는 감옥이라고 한다. 드디어
그들은 강을 거의 다 건너서 강가에 이르렀다. 그때 종 녀석이 신고 있던 가죽신을 잃어버려서 찾아야 한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것이었다.
여자가 보니 그 가죽신이 녀석의 그것에 걸려있다.



녀석의 그것을 보고 마님은 이상한 비명을 질렀다. 녀석의 그것이 너무나 크고 단단해서 가죽신이 그 머리에 걸려 있어도 끄덕도 않는다.
선비의 그것에 비해서 너무 탐나는 물건이 아닌가. 그 물건을 보는 순간, 여자의 마음에 도사려 있던 음심(淫心)과 장난기가 함께 발동했다.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



“잃어버렸다는 가죽신이 지금 너의 그 물건에 걸려 있는데, 어디서 찾는다고 그 야단이냐?”



종놈은 그렇군요, 하면서 자신의 그 물건을 내려다보더니 마님으로서는 참으로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이제 보니 이 놈이 바로 도둑놈이었구나! 나쁜 놈 같으니라고! 죄송하오나 마님의 그 감옥을 잠시만 빌려주실 수 없을까요?”



“그것을 빌려서 무엇에 쓰려고?”



종은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가죽신을 훔친 도둑놈을 감옥에 좀 가두어 둘까 하고요!”



마님은 흔쾌히 그 감옥을 빌려주었고, 종 녀석은 가죽신을 훔친 도둑을 그 감옥에다 가두었다. 그런데 그곳은 감옥이 아니라 극락이었다.

시골에 사는 과부 댁 남종이 열 여덟 살을 넘어섰다. 녀석도 겉으로는 바보인 척하는 교활한 자였으나 과부는 녀석을 진짜 바보로 알고 늘
마음 편히 부려먹었다.



어느 날, 과부는 뽕을 따려고 녀석을 데리고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그 산에 산 뽕이 많았던 것이다. 사내를 데리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녀석이 바보인지라 별일 없으리라 생각했다.

드디어 마님과 종 녀석은 뽕을 따기 시작했다. 그때 종 녀석이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뽕을 따는 척 하다가 일부러 나무에서 미끄러졌다.
녀석이 숨이 넘어갈 것처럼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자 과부는 기가 막혀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그 때 녀석이 숨 넘어가는 소리로 말한다.



“저 언덕 넘어 토굴에 용한 의원이 한 사람 숨어살고 있는데, 그한테 가서 처방을 얻어다 주셔요! 토굴에 숨어살기 때문에 얼굴을 내놓기
싫어하지만 바깥에서 물어보면 처방은 내주겠지요. 아이고 죽는다, 아이고 죽는다!”



사람이 당장 죽는다니 미쳐 생각해볼 겨를도 없다. 과부는 허둥지둥 녀석이 말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것을 보고 녀석이 얼른 지름길로 먼저
달려가서 토굴에 숨었다가 처방을 내주었다. 목소리를 바꾸었음은 물론이어서 과부는 처방을 내주는 의원이 녀석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댁의 종 녀석은 나무에서 미끄러질 때 틀림없이 양근(陽根)을 상했을 것이오. 남자의 그것은 몸의 기둥 구실을 하므로 그것이 상하면 살아나기
어렵소이다.”

과부는 눈앞이 캄캄하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아요? 그 종이 죽으면 농사는 누가 어떻게 짓습니까? 제발, 살려 주시오!”



토굴 속에서 처방을 내주는 의원의 능청스러운 대꾸를 들어보자.



“한 가지 비방이 있기는 있으나 아주머니가 그 비방대로 할지… “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이니 어떤 처방이든 따라야지요.”



“그렇다면 좋소! 처방을 내줄 것이니 그대로만 한다면 종은 곧 나을 것이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오.”



“어서 처방을!”



드디어 의원이 처방을 준다.



“아주머니의 아래 문을 벌리고, 나무 잎으로 그 위를 가린 뒤에 종의 그것으로 하여금 접촉하도록 하면 종은 금방 살아날 것이오. 양근이
음기를 받아서 훈훈해지면 곧 나을 것이니까요.”



나뭇잎으로 문을 가리라니 살과 살이 맞닿지는 않는다. 과부는 그래서 처방대로 하겠다면서 그곳을 떠났다. 녀석은 과부 몰래 지름길로 달려서
먼저 자리에 누워서 과부가 올 때를 기다렸다. 드디어 과부가 와서 처방을 알려주자 녀석은 능청을 떤다.



“소인이 죽을지언정 마님한테 어찌 그런 일을… 그건 안될 말씀입니다. 안 되고 말고요!”



“사람이 죽고 사는 일이니 어쩌겠느냐? 그리고 나무 잎으로 가리고 훈기만 쬐는 것이니 무슨 상관이냐.”



과부는 숲 속에 누워서 치마를 걷어올린 다음 뽕잎으로 그곳을 가리고 녀석으로 하여금 그 훈기를 쐬게 했다. 녀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바지를 벗고 그 물건을 꺼내어 과부의 그 언저리에 대고 문질렀다. 과부는 점점 이상해져서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데, 녀석은 그것으로 문
바깥을 슬슬 문지르기만 할 뿐, 앞으로 전진할 생각은 않는다. 답답해진 과부가 쇠파리를 잡는다면서 손바닥으로 녀석의 엉덩이를 철썩하고
때리니 그 순간, 녀석의 그것이 과부의 그 문을 가린 뽕잎을 뚫고 깊숙이 들어가 버렸다.



“이 몹쓸 쇠파리가 네 엉덩이를 쏘는구나!”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남창진 의원, 서울시 기술형 입찰 적정공사비로 수의계약 지양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17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상임위 건설기술정책관 소관 업무보고를 받고 고난이 기술형 입찰이 반복되는 유찰 후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것을 지적하고 정상적인 입찰이 되도록 개선을 주문했다. 남 의원은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회에서 심의한 턴키 및 기술제안 입찰공사 중 3건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등 6건이 수의로 계약되고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 1건만 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한 부분을 지적했다. 입찰 참여자가 없는 반복 유찰로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낮게 책정한 공사비가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하며 대심도 사업의 경우 정부가 공사비를 감액 조정했지만 나머지 사업들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공사비를 산정했는데도 유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공사를 기술형 입찰로 발주하는 이유가 경쟁을 통한 민간의 창의적 기술력을 도입하고 시공자가 직접 설계한 계획으로 공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관리의 장점인데 창의적 기술력은 빠지고 행정 편의만 추구하는 기술형 수의계약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