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10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내 입원·입소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이 시행된다.
당초 추가 접종 간격은 기본접종 완료일(2차 접종일)로부터 6개월 후다. 그러나 감염 취약시설 접종 대상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건강 악화 등을 고려해 기본접종 5개월 후부터 추가 접종이 가능하도록 4주 단축됐다.
이같은 단축 계획에 따라 접종 완료 5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미리 추가 접종을 진행한 지역도 있다. 이날부턴 추진단이 마련한 11~12월 접종계획에 따라 감염 취약시설에서 추가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가 접종 대상자들은 지난 2월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50만여명이다. 시기별로 11월에 26만명, 12월에 24만명이 접종받는다.
이들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추가 접종한다. 단,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경우엔 가급적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 요양시설은 보건소 또는 시설계약 의사가 방문해 접종한다.
최근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요양병원·시설, 주간보호센터 등의 집단감염은 지난 8월 이후 총 101건이 발생했다. 월별로 8월 13건(344명), 9월 25건(458명), 10월 63건(1733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은 주로 외부 종사자나 이용자가 감염된 후 시설 내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지면서 발생했다.
감염 취약시설 등을 포함해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60대 이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일주일간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수는 2027명→2020명→2944명→4416명으로 늘었다. 11월 1주차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이 79.2%인 289명을 차지했다. 사망자 수도 60대 이상에서 122명(96.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접종 효과 감소로 60대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2.79%, 8.24%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