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 연봉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일반직 직원 연봉은 줄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에 따르면, 코이카 이사장 연봉은 2017년 1억1400만원이었다가 지난해 1억4100만원까지 올랐다. 3년만에 약 23.6% 증가한 것이다. 2018년엔 1억3500만원, 2019년엔 1억3860만원, 2020년엔 1억4100만원이 됐다. 올핸 동결됐다.
상임이사 연봉은 2017년 9120만원에서 지난해 1억1100만원이 됐다. 역시 약 21.7% 늘어난 숫자다. 2018년엔 1억600만원, 2019년엔 1억900만원, 지난해 1억1100만원이었다. 상임이사 연봉 역시 올해 동결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직 6급 연봉은 16.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4445만원이었던 6급 연봉은 올해 3716만원이 됐다. 2018년엔 4391만원이었다가 2019년 3502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줄었고, 2020년 다시 올라 3659만원, 올해 3716만원이 된 것이다.
지난해 채용한 일반직 5급 31명 연봉은 지난해 4227만원, 올해는 4292만원이었다. 수습 3개월 간엔 월급의 90%만 지급됐다.
태영호 의원은 "일반 공채 입사자는 토익, 논술, 직업능력평가, 종합인성검사, 영어면접 등 전형 중 면접만 4차례 치러야 하는 등 살벌한 전형을 통과해야 한다"며 "억대 연봉을 받는 낙하산 임원은 이런 과정을 통과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원한다. 코이카는 기획재정부 지침을 준수했다고 핑계댈 게 아니라 고위직과 평직원 간 연봉을 조정해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