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발표일이 다가왔다. 금융지주들은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1일, 하나금융은 22일, 우리금융은 25일, 신한금융은 26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들이 3분기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대출 평잔이 급격히 증가해 관련 이익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1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8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우리금융의 선전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7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호실적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예상 순이익은 7160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자이익 증가가 이익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고수익 시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축소된 가산금리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증가폭 둔화 또는 감소에 의한 이익감소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수익성 상승에 의한 득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대출증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대출 가산금리가 확대됐다"며 "대출증가율 하락이 경기부진이건 정책에 의한 제도적 변화이건 은행이 대출증가에 신중해지거나 대출증가 자체를 꺼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산금리 확대가 부채 억제를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 의한 급격한 신용축소는 가산금리 확대 폭을 더 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