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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현아 "부동산 2채 팔겠다" 사과…오세훈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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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4채 중 2채 매각" 진화에도 논란 확산
오세훈, 김현아 SH사장 후보 임명 앞두고 숙고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4채 중 2채를 팔겠다며 본인이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다주택 청와대 인사들을 '정조준'했던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부각되면서 비난 여론이 되레 확산되는 분위기다.


3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조만간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27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부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서울시에 전달했다. 경과보고서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시의회의 의견과 무관하게 오 시장의 의지대로 SH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가 잇따르면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숙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섣불리 임명을 강행할 경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시의회와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더 큰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지명을 철회할 경우 산하기관장 인선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수 있다. 특히 '오세훈표 주택정책'의 손발이 될 SH공사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부동산 4채 중 2채를 매각하겠다는 것을 두고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 보유에 대해 "시대적 특혜였다"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편과 함께 보유한 서울 청담동 아파트 1채, 잠원동 상가 1채, 부산 부곡동 아파트 1채, 부산 중앙동 오피스텔 1채 등 4채 중 부산의 2채를 매각하겠다며 사과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과거 김 후보자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다주택 청와대 인사들을 비난했던 발언을 언급하면서 "공직자로서 신념이나 가치관에 대한 재고없이 일부 주택매매로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흐리는 김 후보자의 행위는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민주택 공급 책임자를 임명하면서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인사권 행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알고 임명을 추진했을리는 없지만 뒤늦게 그런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LH 광풍으로 당선된 서울시장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지명 철회를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은 "정무감각과 실무경험을 두루 쌓은 전문가인 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불안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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