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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칠어지는 與 대선 후보 경선 ...지지율 상승하는 "한 사람만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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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옵티머스 의혹' 직접 거론
경선 2위 노린 후발 주자의 이낙연 때리기도 본격화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과격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반등으로 이재명 경기지사 독주 체제에 균열 조짐이 보이면서 대선 주자 간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공격 타겟이 이 지사에서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로 이동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한 사람'만 집중 공략하는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두주자로서 당내 분열을 우려해 '동네북'을 자처했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이 지사 부인의 혜경궁 홍씨 의혹을 연결 짓자 '옵티머스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후보 간 공방이 감정 싸움 양상을 보이면서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이 지사는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이낙연 때리기' 선봉에 섰다. 이 전 대표의 추격 기세를 꺾고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태세다.

 

그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한테 가족, (검증) 그걸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진짜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느냐"면서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문제 없는 저를 공격하면 되겠느냐"라며 이 전 대표의 옵티머스 의혹을 거론했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이모 전 대표실 부실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이 전 대표의 총선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등을 지원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목숨을 끊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돕다 옥살이까지 했던 측근의 죽음에 "슬픔을 누를 길 없다"고 침통해 한 바 있다.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것은 이 전 대표 캠프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캠프 공보단장이 11일 '검증은 가급적 후보에 한정해야 한다'는 자신의 인터뷰에 대해 "혹시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문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 '쥴리'는 든든한 호위무사가 생겨서 좋겠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 반격을 가한 것이다.

 

이 지사는 CBS 인터뷰에서 "다 감수하고 참으라는 조언이 많았다. 그런데 주먹으로 맞는 건 다 단련돼 있는데 갑자기 발로 차니까. 원래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사이다가 쏘는 맛이 있지 않냐. 쏘는 게 아픈 사람들도 있다. 쏘는 맛은 조금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에서는 전략적 인내를 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돌림빵'이라는 표현을 활용해 비판했다가 '비속어'라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의 지적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 지사 캠프는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네거티브 대응에 나섰다. 캠프 총괄인 조정식 의원과 박찬대 수석대변인, 정 의원이 총출동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도 15일 개최한다.

 

TF는 이 지사를 집중 공격하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말 바꾸기, 바지 발언, 영남 역차별 발언, 윤 전 총장 임명 공약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이 지사의 리스크를 부각하고 안정감, 경륜 등 본인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적통을 자처하면서 이 지사가 본 경선 과정에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친문 지지층의 정서를 자극하는 행보도 보였다. 친문과 척을 진 윤 전 총장의 부인 의혹 검증에 이 지사가 다소 소극적인 발언을 내놓자 정면 공격하면서 선명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지사의 연이은 돌출 발언과 이후 저자세 행보, 이 전 대표의 선명성 강화가 맞물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주자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두 주자간 지지율 격차는 크게 좁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33.1%, 이 전 대표는 21.5%로 양 주자간 격차는 11.6%포인트였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서는 이 지사 28.9%, 이 전 대표 11.5%로 격차는 17.4%포인트였다. 이는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는 친문 지지층이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도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 '2위 자리'를 노리는 타 주자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가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2위 주자가 반(反)이재명 정서를 토대로 결선 투표에서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어서다.

 

추미애 전 대표는 1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국무총리 시절은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하셨다고 평가하고 인정한다"며 "그러나 당대표로서는 점수를 드린다면 0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리당원이 이탈하고 정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검찰 개혁 보완을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을 발의한다고 해놓고 검찰개혁 특위에 맡긴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표가 약속하고 추진력 있게 해야만 돌아가는 것인데 책임 회피를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개혁은 강성 친문이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재명 저격수였던 박용진 의원도 이 전 대표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보다 더 높은 결정단위에 있었던 분이다.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 아니냐"며 "똑같은 정책을 가지고 나오면 국민들이 그저 그런 후보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곤혹을 치르고 또 당헌당규 고쳐서 후보 내는 걸로 패배를 자초하는 선택을 해왔던 후보가 대선 승리를 만들 수 있다 약속할 수 있느냐"며 "국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건 좀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쟁자들의 십자포화에도 이 전 대표는 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칫 맞대응했다가 경쟁자들의 집단 공격에 내상을 크게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 대표는 14일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공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후발 주자의 비판에는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다.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다고 그걸 못 참고"라고 여유를 보였다.

 

이에 당 선관위는 경선 과열을 우려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경선 주자 대리인과 회동한 이후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허위이거나 후보간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거나 당 이미지 등에 타격을 줄 행위에는 가차없이 엄중한 책임을 물 생각"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것이 없고 오히려 너무 점잖게 나와서 붐업을 시켜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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