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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로 뛰쳐 나온 자영업자들, "제발 살려달라"…경찰 단속 뚫고 장소 바꿔 심야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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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만 문닫았다"며 울분 토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자영업자들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생존을 위협하는 방역 정책을 수정하고, 그동안 손실을 국가에서 적극 보존해달라는 취지다.

 

경찰은 당초 이들의 차량시위 예고를 "불법 집회"라 규정하고 도로를 통제했으나, 자영업자 단체들은 집결 장소를 바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4일 오후 11시29분께 서울 여의도공원 앞 대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이상 자영업자만의 코로나 방역을 멈추라는 것이다. 제발 살려달라는 것이다"며 "빌고 또 빌었는데, 정부는 아직 우리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LED차량을 연단으로 삼아 마이크를 잡은 김기용 비대위 대표는 "정부는 그동안 자영업자들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하며 우리를 희생시켰다. 주위를 둘러보라, 자영업자만 문을 닫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당장 우리는 문을 닫고, 빚은 늘어가는데 정부는 아직까지도 피해 보상을 위한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확진자 발생에 초점이 맞춰진 정부의 방역 대책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 방역 대책으로 누적된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상해달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정부는 이제 더이상 코로나 방역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라"며 "의미없는 거리두기 4단계를 폐지하고 새로운 방역을 실시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 규제를 철폐하고, 인원 제한을 철폐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방역 조치로)우리가 문을 닫아 생긴 손해를 조속히 소급해 보상해달라"며 "더이상 국민을 차별하지 말고, 자영업자도 국민임을 인정해 돌봐주고 살려달라"고 했다.

 

이어서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를 넘겨받아 "코로나로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며 "힘든 이유는 생활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정부 대책이)공정하지 못하다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자영업자 외에도 집회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이를 보도하려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대충 보기에도 100명이 넘는 자영업자와 경찰, 기자들이 한데 엉켜졌고, 거리두기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

 

당초 비대위는 이날 오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둔치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광화문과 서울시청 구간에서 대규모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기자회견과 차량시위 모두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불법 집회"라는 입장을 밝히고,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실제 경찰은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 25곳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기자가 찾은 서강대교 남단 검문소에서는 국회 둔치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을 일일이 세워 "목적지가 어디십니까"하고 확인했다.

 

차량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온 차량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도 벌어졌다. 비상등까지 준비해 차량을 끌고 나온 이모(55)씨는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냐"고 토로했고, 경찰의 제지에 "차량으로하는데 왜 불법이라는 것이냐. 민주노총 같은 사람들은 집회도 다 하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비대위 측은 예정된 시간 약 30여분을 앞두고,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 둔치 주차장에서 여의도 공원으로 변경한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여의도 공원에서는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잠시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1인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11시48분께 "차량에 승차해 도심권에 차량행진을 시도하는 것은 감염병예방법 상 집회금지에 위반하는 것이다"며 "대열을 이루고 차량행진을 시도하는 것은 제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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