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등으로 신규 확진자 수 다시 증가...사망자 감소세도 둔화
총장, ”지금이 매우 위험한 시점“이라며 백신 불평등 강력 규탄
[시사뉴스 김성훈기자]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0만 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탄을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으로 중계된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막 코로나19 사망자 400만 명이라는 비극적인 이정표를 지났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1만3000여 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억8563만100여 명 수준이다.
지난 4월 말 이후 가파르게 줄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델타 변이 등 영향으로 다시 느는 추세다. 가파르게 진행되던 일일 사망자 감소세도 최근 둔화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이 팬데믹의 매우 위험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400만 명이라는 누적 사망자 수가 실은 적게 추산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와 충격적으로 불공평한 백신 접종이 결합해 세계 모든 지역권에서 너무 많은 나라가 급격한 코로나19 확산과 입원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줌의 국가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백신 민족주의는 도덕적으로 옹호할 수 없고 공중 보건 전략에도 비효율적"이라고 발언, 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을 강하게 규탄했다.
총장은 특히 "불공정한 백신 생산과 배포가 변이 바이러스를 백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한다"라며 백신 불평등이 전 세계적인 경제 회복 또한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은) 이런 방식일 필요도 없고, 이런 식으로 나아갈 필요도 없다"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