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분양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7월 전국 4만7150가구 분양

URL복사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수도권 청약경쟁률 고공 행진...대구·부산 등 지방은 미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분양 비수기인 7월 전국에서 총 4만7150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등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 수요가 시세 차익이나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 몰리고 있다. 좋은 입지와 주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서는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124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하며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지방에서는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서울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불장'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97.1대 1)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또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최저 평균 가점도 60.9점까지 상승했다.

 

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무려 161.2대 1을 기록했다. 단 2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46㎡의 경쟁률은 1873.5대 1에 달했다. 전용면적별로 ▲46㎡A 주택형 1873.5대 1(2가구 모집·3747명 신청) ▲59㎡A 124.9대 1(112가구 모집·1만3989명 신청) ▲59㎡B 79.6대 1(85가구 모집·6768명 신청) ▲74㎡A 537.6대 1(8가구 모집·4301명 신청) ▲74㎡B 471.3대 1(6가구 모집·2828명 신청) ▲74㎡C 407.5대 1(11가구 모집·4483명 신청)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에서는 만점(84점) 당첨자도 나왔다. 당첨자의 평균 가점도 72.9점으로, 종전 최고 평균 가점인 서울 은평구 DMC센트럴자이(71.1점)보다 1.8점 높다. 서울에서 만점 청약통장이 나온 건 지난 1월 강동구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자양 하늘채 베르 368.7대 1,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 131.5대 등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단지 모두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이른바 '로또 청약' 기대감에 청약 수요가 집중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된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난이 심해져 임대 수요가 청약 수요로 전환되면서 분양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대구에 분양하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이 대거 미달됐다.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는 660가구 모집에 409가구가 1순위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0.62대 1를 기록했다. 2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도 0.61대 1에 불과했다.

 

또 지난 5월 부산에서 진행한 사상역 경보센트리안 3차 무순위 청약에서 8개 주택형 중 6개가 미달되는 등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6곳의 아파트 중 1순위 당해지역(부산)에서 마감된 단지는 2곳에 불과했다.

 

청약 열기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빠르게 식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8.5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국 청약 평균 경쟁률(27.3대 1)이나, 작년 상반기(1~6월) 평균 경쟁률(27.7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32.7대 1→27.4대 1) ▲부산(84.2대 1→27.2대 1) ▲대구(17.3대 1→6.4대 1) ▲광주(24.9대 1→18.0대 1) ▲대전(29.9대 1→25.9대 1) ▲울산(31.9대 1→10.0대 1) ▲강원(4.6대 1→2.1대 1) ▲충남(16.8대 1→12.8대 1) ▲전남(14.9대 1→1.2대 1) ▲경북(15.0대 1→4.6대 1) 등 10곳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감소세지만, 지방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660가구로 집계돼 전월(1만5798가구) 대비 138가구(0.09%)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03가구로 전월(1589가구) 대비 19.0%(286가구) 줄었다. 하지만 지방은 1만4357가구로 전월(1만4209가구) 대비 1.0%(148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의 경우 5월 미분양 주택이 1185가구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32.1%(288가구) 늘어난 것으로 증가 폭 역시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몇 년간 지방의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적다 보니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본 청약 포함) 물량이 3만 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은 지역과 입지 여건에 따라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달에만 올해 월별 최대 물량이 공급 예정이다. 직방에 따르면 7월 수도권 택지 내에서 준비 중인 1차 사전청약 4333가구를 포함해 전국 총 4만715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절반이 수도권에 공급되고 서울에서도 2개 단지 103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과 수도권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물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당첨 가점도 높아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 등 지방은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분양시장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하반기 분양이 예정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