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한은, 이르면 8월 기준금리 인상 ...사뭇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URL복사

이 총재, 내년 3월 임기 만표 전 두 번째 인상 전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끝나기 보다는 빠르면 8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임기 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고 보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25일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소수 의견을 피력한 뒤 8월이나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빨라도 10월에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본 것에 비해 시계가 앞당겨 진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지난달까지 모두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 총재는 전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통화정책, 금리 수준, 완화 정도는 실물경제에 비해서 비춰 볼 때 상당히 완화적"이라며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수 차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오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연내'라고 못 박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박종석 부총재보가 최근 '금리를 한두 번 올리게 된다고 해도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저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답했다. 연내 인상을 넘어 임기 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종전 시장 전망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또 이 총재가 임기 내 두 차례 인상도 염두 해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의 임기인 내년 3월 31일까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올해 7월 15일,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 모두 4차례 남아있다. 내년에는 1월 15일, 2월 25일 두 차례다. 금통위원 7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이 총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1월이 사실상 이 총재 임기 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 사실화 됐고, 시장 관심이 두번째 금리 인상 시점이 언제느냐 에 대한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금리스와프(IRS) 커브에 반영된 선도금리는 향후 1년 내 4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한 두차례 인상해도 완화적이라고 한 것은 결국 금리를 연내 두번 인상을 할 수 도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보인다"며 "7월과 8월 금통위에서 두명 정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온 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 1월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이미 지난 5월 금통위때 처음으로 연내 금리인상이라는 시그널을 줬고, 창립기념사에서도 금리인상을 '하반기 중점 사항'이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일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며 "금리인상을 하기 전에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특히 한 두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완화라고 한 것은 임기 중 한번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전망 수정이 발표되는 8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후 10월이나 11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7월 금통위에서 조윤제 위원이나 임지원 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7월 소수의견이 두명 이상 나올 경우 8월 금리인상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를 한 번 인상하고 끝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향후 물가나 경기 상황을 고려해 봐야 겠지만 이렇게 되면 연내 두 차례 인상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고, 8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며 "8월 인상 후 10월이나 11월에 한 차례 더 인상해 연내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번에 추정을 했을 때는 10월이나 11월 인상할 것으로 봤었는데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8월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새로 나오고, 2차 추경도 계획하고 있어 수정 경제전망이 좋아진다면 빠르면 8월에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임기 내 두번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고 보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와 기준금리 기조가 비슷한 다른 나라들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등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채증가,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경고를 명확히 주고 이 총재가 본인 임기 내 최소 한번 정도는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