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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내주 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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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충청 대망론' 지피려고 윤 의사 기념관 선택 주장 대두
윤석열 부친은 공주, 윤봉길 의사는 예산 출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긴 잠행을 끝내고 오는 29일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점 못지 않게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 건 '데뷔 무대'였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 위한 장소로 복수의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심 끝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택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선언지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선택한 진짜 이유로 '충청대망론'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봉길 의사의 고향은 충남 예산으로 윤 전 총장의 집안도 충청의 후예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나름 치밀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즉, 윤 전 총장의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피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윤 전 총장은 출생지가 서울이지만 부친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이어 충청권 대선주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해 여야 통틀어 지지율 선두를 달리면서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한 충청 민심의 관심이 상당하다.

 

야권에선 윤봉길 의사의 외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계성을 주목하기도 한다.

 

윤 전 총장은 윤 의원과 본관이 달라 직접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대비해 물밑에서 '세(勢)'를 다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평생 검사로 살아온 윤 전 총장이 정치권 인맥이나 계파가 없는 상태라 유승민, 원희룡, 홍준표 등 국민의힘 대권주자들과 경쟁할 경우 '조직' 면에선 불리할 수밖에 없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윤봉길 기념관을 택한 소식을 전해들은 윤주경 의원도 "후손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식 요청이 오면 후손으로서 출마선언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봉길 의사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한 우국충정을 본받아 자신도 애국의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출마선언지 선정 이유로 "윤봉길 기념관은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 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윤봉길 의사를 꼽고 있다. 윤봉길 의사의 “이상의 꽃을 피우기로 결심했다”는 내용의 시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는 윤 의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향한 뒤인 1930년 10월18일 어머니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의 내용에 담겨 있는 것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기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윤 의사는 편지에서 "두 주먹으로 방바닥을 두드려가며 혼자 항상 부르짖기를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해 산다' '이상은 무엇이냐' '목적의 성공자이다'. 보라, 풀은 꽃이 피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만물주(万物主) 되는 나도 이상의 꽃이 피고 목적의 열매가 맺기를 자신하였다. 그리고 우리 청년시대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일층 더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각오하였다. 나의 우로(雨露)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나는) 이 길을 떠난다는 결심이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개인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국민의 부름'을 받고 대권에 도전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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