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한은의 서울 집값 고평가 진단, 금리 인상 명분용..."연내 두 차례 주장도 등장

URL복사

 

 

전문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 명확히 한 것”
한은, "서울 중심 고평가" 이례적 진단...집값 3.5% 하락할 수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에 대해 이례적으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 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부동산 가격이 소득이나 그동안의 상승세 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 거품 배경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등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이 장기추세와 소득대비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평가할 경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에서도 이번 위기 이후 회복 과정에서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KB국민은행)는 2019년 1월을 100으로 놓고 봤을때 114.8로 장기추세(106)보다 높다. 또 서울지역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도 17.4로 2012년 1분기~2021년 1분기 평균(10.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PIR은 2017년 2분기 10.2로 두자릿 수를 기록한 후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지난해 4분기를 비교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도 112.7%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스페인(106.3%), 독일(106.9%), 미국(106.6%), 영국(106.5%), 프랑스(104.8%),일본(99.5%), 호주(99.2%) 등 다른 OECD 국가들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지표를 고려해 한은이 우리나라 부동산, 특히 서울 부동산이 고평가 됐다는 평가를 내 놓은 것이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된 배경으로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지속,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 주택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 등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또 이례적으로 세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등 대내외 충격을 받을 경우 집값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에서의 경제적 충격 발생 시 부동산 가격의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성장률도 하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정해 주택 가격은 최대 3.5%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장에 수차례 내비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지난달까지 모두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완화적 금융 여건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급등을 가져왔다"며 "종전보다는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해 고려할 필요성이 커졌다. 실물 경제가 좋아지고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지속된다고 한다면 질서 있는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금융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은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산가격 중 금리가 올라가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게 부동산"이라며 "집값이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 금융불균형 누증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 것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연준이 오는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공식화할 경우 한국도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연내 두 차례 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