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인물

발행인과 함꼐 - U대회 유감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U대회 유감




세계의 이목이
대구에 집중되고 있다. 좋은 의미에서도 그렇고 또 반대의 의미로도 그렇다. 지난해 열렸던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이 이번 대구U대회에도
극적으로 참가하게 되자 세계의 언론은 또 한번 남과 북이 경기장에서 그려내는 아름다운 장면들, 함께 단일기를 흔들면서 응원하거나 같은 경기에서
상대선수로 만나 페어플레이를 하고 끝난 후에는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들을 담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리고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그런
장면들은 충분히 연출됐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우익단체 회원들과 북한 기자단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U대회장에서
남과 북의 이념 충돌’, 세계의 이목을 잡아 끌 멋진 기사거리었다.


예의에 어긋난 우익단체의 행동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북한의 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북한 선수단은 어엿한 우리의 손님이다. 손님을 초청한 다음 앞에다 대고 비난을
하는 것은 백 번 양보해도 무례한 일이었다.

혹시 오해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북한 기자단을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혀 둔다. 기자는 기사로 말해야 한다. 그렇게 충동적인
싸움을 벌인 것은 기자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니었다. 정식적인 절차를 밟아 항의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소재의 경중을 따지자면 역시 집회를 주도한 단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집회의 순수성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집회를 연 장소는 미디어센터 앞 광장이었다. 이 건물 3층에는 북한 기자단이 상주하고 있었다.

이들 우익단체는 ‘북한 응원단 편향 보도를 중지할 것’, ‘핵무기 폐기, 미사일 수출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아에 허덕이는
듯 몰골이 앙상한 아이의 사진 등을 내보이며 북한 정권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 기자들이 흥분을 한 것이다.

우익단체들은 전 세계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자 외신 기자들이 많은 미디어센터 앞을 집회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시 그 자리에는
국내 기자들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대회는 정치논리가 낄 자리가 아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학생들의 평화 축제가 열리는 대구는 이념의 이전투구 현장으로 변해버렸다. 외신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우익단체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 언론들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CNN, NHK 등 외신들은 사건을 흡족하게 보도해 주었다.” 그러나 그건 우익단체들의
오해다. 우리 언론이 그들의 생각처럼 적극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았다면 북한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니라 기사화하기에 부끄러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이 일 이후에도 우익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고, 대회장 주변에서는 확성기로 ‘멸공통일’, ‘북한선수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북한 선수단을 계속 자극하고 사건을 확대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선수단이 ‘철수’ 카드를 내놓는 것은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북한의 주장이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들이 설령
동포가 아니라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적국이라손 치더라도 U대회 기간에는 참가국의 일원이다.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마땅하다.
U대회는 정치적인 논리가 끼여들 만한 자리가 아니다.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