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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숙 여사, 유럽 순방 중 '소프트 외교' 役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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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 앞세워 문 대통령 정상외교 빈틈 지원...드라마, K팝, 한글 사랑 등 알리기에 열중
특유의 붙임성으로 세계 정상 배우자들과도 친목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특유의 소탈함과 쾌활함으로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얻은 김정숙 여사가 유럽 3개국 순방에서 '소프트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관심을 가져온 문화, 환경 분야를 앞세워 문재인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뒷받침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부인 도리스 슈미다우어 여사와 함께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을 함께 찾았다. 김 여사가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소재로 대화를 풀어나가자 박물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BTS(방탄소년단)를 잘 알고 있다며 웃음이 쏟아졌다.

 

김 여사는 "한국의 K팝, K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하며, 웃음을 지은 참석자들에게 "K-팝 아시지요"라고 되물었다.

 

이날 연노란색 계열 투피스 치마 정장을 입은 김 여사는 슈미다우어 여사와 박물관에 전시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여사는 투구에 있는 용 문양에 대해 "용은 비와 구름을 뜻하고, (조선은) 아주 오랜 시절부터 농경사회였기에 (용 문양은) 풍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순방국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왔던 김 여사는 박물관에 있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음성 안내)에도 관심을 나타내는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예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예술에 대한 공감도를 높여줄 것"이라며, 오스트리아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오후 슈미다우어 여사와 함께 빈 대학 식물원에 미하엘 킨 식물원장 등 연구진과 간담회를 갖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는 빈 대학 연구원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 여사가 "지구의 초록을 돌보는 여러분을 닮았다"며 빈 대학 식물 연구원들을 위해 준비한 아주 특별한 선물이 눈에 띄었다.

 

김 여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의 밭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연장이며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인 명품 농기구"라고 소개하며, 연구원들에게 호미를 선물했다.

 

한국의 호미는 최근 서구권에서 '혁신적인 발상'이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선물한 호미에는 한국 호미 장인의 이름과 연구원 각각의 이름이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새겨졌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다 쓴 페트병을 '새활용(업사이클)'한 국내 친환경 운동화를 슈미다우어 여사에게 선물하며 '지구를 위한 책임있는 한 걸음'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외교 지원은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초등학생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 문제가 걱정이라고 말한다"며 "미래세대가 당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공연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P4G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하며 "기후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로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특유의 붙임성으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지난달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바이든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미국에 꼭 한번 와 달라"는 바이든 여사의 초대에 대해서도 "기꺼이 초대에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콘월의 카비스 베이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배우자 스가 마리코(菅真理子) 여사와도 첫 만남을 갖고 "이렇게 처음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상대에게 서슴없이 다가설 수 있는 김 여사만의 친화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경색된 한일관계 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를 녹여보고자 하는 취지로 풀이됐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배우자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는 팬데믹 시대 교육 문제와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 격차의 심각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때와 장소에 걸맞는 김 여사의 옷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G7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은색 원피스와 한국의 전통 문양이 수 놓아진 청색 숄을 둘렀다.

 

또 G7 배우자 프로그램이 열린 콘월 미낙극장에서는 흰색에 줄무늬가 들어간 투피스 정장 차림에 갈색 계열의 블라우스를 입었다. 무채색 계열의 김 여사의 의상은 행사를 주최한 파란 정장 차림의 영국 캐리 존스 여사를 돋보이게 했다.

 

국빈 초청을 받아 방문한 오스트리아에서는 붉은색 계열의 투피스 치마 정장 차림으로 교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부부의 방문을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고, 이어 15~17일에는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김 여사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문 대통령을 측면에서 돕는 '소프트 외교'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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