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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당 안팎서 집중포화 맞아…기본소득에 경선연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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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대응이 상책" 이재명계 의원들 나서 공세 분산
경선연기론도 '원칙적' 대응…여의도와 거리 벌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당 안팎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정책 아이콘인 '기본소득' 공방에 직접 뛰어들었다가 '오독' 논란에 휩싸였고,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경쟁주자들의 막판 공세도 노골화됐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상황을 이 지사가 성공적인 대응으로 극복할지 주목된다.

 

기본소득 공방은 지난 4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며 지난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부부의 저서를 인용한 데서 촉발됐다.

 

그러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즉각 "알면서 치는 사기냐, 책은 읽어 보았느냐. 아전인수도 정도껏 하라"면서 선진국의 주요 문제인 '일자리 감소'는 보편 기본소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배너지-뒤플로 교수의 저서 내용을 축약해 소개했다.

 

여기에 이 지사가 "대한민국 같은 복지후진국에서 기본소득 도입이 더 쉽다"고 받아치자, 이번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나서 "하다하다 안 되니 우리나라가 복지후진국이라 우긴다"면서 이 지사에게 협공을 가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달 중순께 대선기획단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대선경선 연기론' 막판 총공세도 노골화됐다. 군소주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며 수차례 흐지부지됐던 경선연기론에 유력 경쟁주자들이 불을 붙였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돌풍'이 부는 등 야권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자 하반기 집단면역 시점에 경선을 열어 흥행 효과를 봐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띄우고 나선 것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일 오후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안보포럼 창립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면 경선도 활기차게 평소 모습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는다"며 "그런 점에서 이미 공론화를 시작한 경선 시기나 방법 문제를 당헌당규에 따라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당내에 의견이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줘야 한다는 그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접전을 벌이는 대선주자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 들어선 것도 고민거리다. 더욱이 7일자 YTN 의뢰 리얼미터 주간집계(5월31일~이달 4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8.0%, 민주당은 29.7%로 오차 밖으로 벌어졌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의 '이준석 돌풍' 영향이 점차 여론조사에 반영되기 시작한 데다가 윤석열 전 총장도 최근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하며 정치 행보롤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대선 지지율이 요동칠지 여부에 이 지사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기본소득 공방에 이 지사가 직접 뛰어드는 대신 이재명계 의원 그룹이 전면에 나서 야당의 공세를 분산시키는 대응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며 "이 지사에게도 주자도 아닌 사람들과 싸워서 진을 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 싱크탱크 '성공포럼'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7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뒤플로 교수 주장을 인용해 "울트라 기본소득이라는 개념도 도입해 선진국이라고 해도 최소한 전 국민에게 100만원을 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을 겨냥해선 "박사 출신 경제학자인데 지금은 경제학자의 후광을 업은 정치선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이규민 의원도 지난 5일 "배너지 교수는 기본소득의 유용성은 기본 전제로 깔고 이야기한다. 악의적인 인용"이라고 응수했다.

 

다만 이 지사는 같은 날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에 '기본소득'이 포함돼 있음을 언급하며 "장사 잘되는 원조설렁탕집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먼저 내리는 게 예의 아니겠냐"는 글을 SNS에 올리며 논박을 이어갔다.

 

경선 연기론도 이 지사가 불가 입장을 못 박은 이상 '무대응'으로 논쟁 비화 소지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특히 대선기획단 출범 시점인 이달 중순까지 일주일만 넘기면 경선연기 공방도 자연소멸의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연기 주장대로 9~10월에 전국 순회 경선을 하면 정기국회는 다 팽개칠 것인가"라며 "생각이 있는 당원들은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 본인도 이번 주 내내 개최되는 경기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여의도와 거리를 벌리며 자신을 겨냥한 가열찬 공세를 흘려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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