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우비 쓴 채 빗속 농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경북 성주 사드기지 입구에서 주민과 경찰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31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 반입을 재개했다.
지난 27일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자재와 급식물자를 반입한 지 나흘 만이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 18일, 20일, 25일, 27일에 이어 여섯 번째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등 6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기지 입구 마을회관에 나와 우비를 쓴 채 빗속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와 빗속에도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사드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손팻말도 들었다.
경찰은 오전 6시부터 11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주민과의 마찰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폐기물 수거, 물자 수송 등 30여 대의 차량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철회 반대 주민들은 "경찰 투입이 반복될 수록 소성리에 대한 인권침해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사드기지 공사를 강행하는 한 소성리에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